[SPO 뷰] '스위칭과 원터치' 맨유 완벽한 전반전, 버스 치우고 세단 탔다
작성일: 2018.04.01 13: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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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스완지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경기력 비판에 대한 응답이었을까. 답답한 공격 때문에 '재미없다'는 평가를 들었던 맨유가 유기적인 공격으로 수비가 단단한 스완지의 골문을 전반 20분이 되기도 전에 2번이나 열었다.
맨유는 스완지의 두 줄 수비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쉽게 공략했기 때문이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위협적인 공간인 동시에 침투에 스루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핵심적 위치다. 맨유는 공격 2선의 활발한 위치 변화와 원터치패스를 잘 활용했다.
후반전은 맨유는 완급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운영했고, 스완지도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반격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태미 에이브러험의 슛을 선방하지 않았더라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전반전은 완벽했다. 후반전엔 스완지가 나아졌지만, A매치 피로가 있었다"면서 전체적 경기력엔 만족을 표했다. 맨유는 어떻게 스완지의 골문을 쉽사리 2번이나 열고, 안정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
◆ 스위칭 플레이, 공격수가 움직이면 공간이 생긴다
"전반 물러선 스완지를 상대로 우린 잘했다. 우리의 플레이는 아름다웠고 완벽했다." - 주제 무리뉴 감독
공격적으론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가 핵심이었다.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가 배치된 맨유의 공격 2선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했다. 세 선수의 특징은 공격 2선 전반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위치를 활발하게 움직여가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위치 변화에 따라 공간을 만들고 맨유가 빈 곳을 찌르고 들어갔다.
전반 5분 만에 득점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린가드가 네마냐 마티치의 침투패스를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린가드가 공을 받은 위치 자체가 위협적이었지만, 린가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산체스가 재빨리 침투했다. 산체스는 패스를 받은 뒤 중앙의 루카쿠에게 간결하게 연결했다. 루카쿠가 왼발로 스완지의 골문을 흔들었다.
◆ 간결한 터치, 공격 템포 올리는 기어
간결한 터치 역시 경기 흐름을 살린 중요한 요소였다. 스완지의 밀집 수비를 뚫으려면 간결하고 빠르게 공을 움직여야 했다. 불필요한 터치가 줄어들수록 유리하다. 원터치패스를 거치면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원터치패스가 가능하려면 패스를 주는 선수보다도 받는 선수가 먼저 움직여야 가능하다. 린가드의 움직임이 좋았다. 린가드는 영리하게 동료 선수들 주변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부드럽게 전진시키는 '윤활유'가 됐다.
전반 11분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돌려준 원터치패스가 시발점이 돼 루카쿠가 또 슈팅 찬스를 잡았다. 루카쿠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다시 한번 골문을 위협했지만,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전반 31분엔 루카쿠가 내주고 린가드가 돌파로 연결해 찬스를 만들었다. 루카쿠의 원터치패스를 돌려받은 린가드가 양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돌파해 슛을 시도했다. 마무리만 세밀하지 않았다. 린가드는 전반 16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도 잡지 않고 직접 슛으로 연결하는 등 터치 수를 최대한 줄였다.
◆ 승리 지킨 전방 압박, 데 헤아의 존재감
맨유는 전반전을 스완지에 단 1개의 슛도 주지 않았다. 활발하게 전방부터 압박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최전방부터 눈에 띄는 수비를 펼쳤다. 역습이 시작되려 할 때마다 산체스가 공격 속도를 늦췄다. 맨유가 팀 전체적으로도 역습 전개를 막기 위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등 전술적 대비도 좋았다.
"전반전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다비드 데 헤아가 2번의 좋은 선방을 했다. 한 번은 오른손으로 1분 뒤엔 왼손으로. 최고 수준의 골키퍼가 되는 방법이다." - 맷 르 티시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후반전엔 톰 캐롤을 교체 투입하고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스완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A매치 직후라 맨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맨유가 다소 느긋하게 후반전을 운영해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 이 흐름을 막은 것이 바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다. 후반 14분과 15분 데 헤아는 태미 에이브러험의 연속된 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면서 맨유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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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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