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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크리옹이 몸소 보여준 맨체스터시티와 싸우는 법

작성일: 2018.11.28 20:1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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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를 패배 위기로 몰았던 코르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는) 평소에 봤던 것과 달리 세트피스에 의존해야 했다." 맨체스터시티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이 올림피크리옹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본 뒤 내놓은 평가다. 프리미어리그 최강 클럽이라는 맨시티는 리옹과 리턴매치에서도 고전했다.

맨시티는 28일 오전 5시(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 OL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올림피크리옹과 2-2로 비겼다. 맨시티가 승점 1점을 따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은 반가운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선 만족하기 어려웠다. 맨시티는 2번이나 먼저 실점한 뒤 세트피스에서야 따라붙었다. 슈팅 수에서 14-11로 큰 차이가 없었고 유효 슈팅도 6-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평소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이는 맨시티다운 경기 운영이 나오질 않았다.

리옹은 맨시티와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었다. 이번에도 리옹다운 경기 운영이 맨시티를 곤란에 빠뜨렸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 상대법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리옹은 대체 어떻게 맨시티를 괴롭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맨시티는 평소와 달리 고전했을까.

▲ 미드필더 스털링은 어색했다.

◆ 맨시티 미드필더 줄부상, '미드필더' 스털링의 문제

일단 맨시티 중원 구성에 문제가 있어 100% 전력은 아니었다. 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유난히 패스로 짧은 전개를 선호하는 스타일상 미드필더 부재는 큰 문제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털링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기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스털링은 드리블러. 공의 연결점이 아니라 종착점이다. 연결 임무는 어색했다. 터치를 적게 할 때와 드리블할 때 구분이 좋지 않았다. 중원에서 패스 타이밍이 좋지 않으니 평소 유려하던 맨시티의 공격 전개도 느리고 무뎠다.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을 준비해온 리옹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영국의 데일리미러는 스털링을 두고 "시작부터 길을 잃은 것 같았다. 어색한 미드필더 임무"였다면서 팀 내 최하 평점인 5점을 줬다.

▲ 은돔벨레(왼쪽)는 강인하게 중원을 지켰다.

◆ 리옹이 신체 능력을 살렸다

느린 패스 전개는 결국 신체 조건이 좋고 거친 리옹 수비의 먹잇감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맨시티는 무려 12번이나 공을 빼앗겼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힘 스털링이 3번씩, 리야드 마레즈, 르로이 사네, 심지어 다비드 실바까지도 2번씩 공을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경력을 돌아보건대, 프랑스 팀을 상대할 땐 매우 신체적으로 강했다. 그것이 프랑스가 세계 챔피언인 이유"라며 신체적 능력 차이를 지적했다. 

동시에 신체적 우위는 역습 전개에도 도움이 됐다. 후셈 아우아르와 탕귀 은돔벨레는 기술을 갖춘 데다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맨시티의 압박을 견디고 여러 차례 탈압박에 성공했다. 두 미드필더는 3번씩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고, 은돔벨레만 딱 1번 공을 빼앗겼을 뿐이다. 맨시티가 공격적인 색채를 유지하도록 하는 '전방 압박'이 먹히지 않자 역습에 고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리옹은 기량이 뛰어나고 절대 볼을 잃지 않았다. 아주 강력했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역습에서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데파이의 솔로 플레이는 맨시티 수비들을 괴롭혔다.

◆ 역습으로 해결까지, 집중력만 좋았다면

리옹의 골키퍼 앙토니 로페스는 "우리는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공간을 찾으려는 의도였다. 우리는 그것을 잘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리옹은 거친 몸싸움으로 맨시티의 공을 빼앗은 뒤, 또는 맨시티의 압박을 벗어난 뒤 빠르게 최전방의 속도를 살렸다. 

멤피스 데파이, 나빌 페키르, 막스웰 코르네는 기술과 속도를 모두 갖춘 선수들이다. 1대1돌파로도 맨시티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고, 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에도 능숙했다. 결국 코르네가 2번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골 결정력과 세트피스 시 집중력이 문제였다. 전반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데파이는 발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고, 코르네 역시 결정적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결국 득점 실패는 리옹의 발목을 잡았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실점했다. 득점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았을 때 계속 실점하녀서 승리를 스스로 놓쳤다.

리옹이 맨시티를 괴롭혔다고 해서 최강 팀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리옹의 경기 운영은 많은 팀들에게 참고가 됐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무대 제패를 노리는 맨시티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늘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유럽의 나머지 팀들이 어떻게 맨시티를 상대로 경기를 즐기는지 지켜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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