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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크리스 영, 요스트 감독 웃게 한 '가을 K 본능'

작성일: 2015.10.09 11: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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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크리스 영(36, 캔자스시티 로얄스)이 가을 야구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 갔다.

영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1-3으로 끌려가던 3회초 구원 등판했다.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상황. 많은 비로 경기가 50분 가까이 지연되면서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마운드를 교체했다. 영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휴스턴 타선은 영이 마운드에 오른 이후 방망이가 다소 식었다. 선발투수 벤추라가 시속 90마일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이라면, 영은 시속 90마일 초반대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유형이다. 몸쪽과 바깥쪽에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휴스턴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영은 3회부터 4회까지 7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6개를 뺏었다.

베테랑 투수답게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3회 1사 1루에서 에반 개티스와 루이스 발부에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영은 4회 크리스 카터, 제이슨 카스트로, 제이크 매리스닉까지 5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영은 탈삼진 쇼를 펼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휴스턴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순항하던 영은 5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를 우중간 안타로 내보내면서 무사 1루가 된 상황. 조지 스프링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알투베를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잡으면서 빠른 주자가 누상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스프링어에게 5구째 던진 시속 88마일 빠른 공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면서 2-4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는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진 영은 제 몫을 다하고 3번째 투수 켈빈 에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영은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뛸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한 차례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영은 올 시즌 34경기(선발 18경기)에서 탈삼진 83개로 경기당 약 2.4개를 뺏었는데, 이날은 삼진 7개를 뺏으며 포스트시즌 탈삼진 본능을 이어 갔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홈런 2방을 터트린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제외하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휴스턴에 2-5로 패했다. 영의 호투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패를 떠안은 캔자스시티는 10일 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영상] 크리스 영 탈삼진 모음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사진] 크리스 영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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