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독점 공개]'월드클래스' 반열 손흥민 "PL에서 뛴다는 것, 언제나 꿈같은 일"

작성일: 2020.12.17 17:00 이성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것은 언제나 꿈같은 일이었죠."

'손날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동북고 1학년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선정,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소년팀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유럽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경험한 손흥민은 유학 중에 동북고를 자퇴했고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마친 뒤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2009년 B팀(2군)을 경험하더니 2010년 1군으로 올라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13경기 3골이었지만, 함부르크는 분명 손흥민에게 유럽의 문을 활짝 열어준 팀이었다. 2013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리그 22골을 넣은 뒤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와 인연을 맺었고 통산 99골을 넣으며 순항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과 화상 인터뷰 뒤 같은 날 미국의 엔비시(NBC)를 포함한 해외 언론과 별도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되짚었다.

▲ 축구 입문기에 대해 설명하는 손흥민 ⓒSPOTV 영상 갈무리

"아버지가 축구에 있어 정말 엄격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정말 사랑했다. 집에 돌아다니면서도 공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보고 공을 차고 놀았다. 그렇게 축구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 정말 사랑에 빠진 기분이었다. 축구를 시작한 이유다"라며 축구가 삶의 일부가 된 계기를 전했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 명은 역시 아버지 손웅정 씨다. 손흥민도 "아버지가 축구에 있어 정말 엄격했다. 아직도 그렇다. 그래도 축구는 제가 사랑하는 것 중 하나다. 스트레스가 되지도 않고 압박도 없다. 그저 사랑하는 것뿐이다"라며 아버지의 철저한 관리가 자신을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만들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유럽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독일과 영국은 기후나 환경 등 모든 것이 180도 달랐다. 축구 스타일 역시 기계적인 독일과 달리 영국은 선이 굵다. 전혀 다른 두 국가에서 한국인 공격수가 생존을 위해 뛰는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손흥민도 인정했다. 그는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다. 독일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고 거의 7~8년을 있었다. 집 전체가 다른 나라로 이사하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래도 PL에서 뛴다는 것은 언제나 꿈같은 일이었다. 처음 (영국에) 와서 영어를 구사하지 못했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다. 그저 꿈을 위해 여기(영국)로 왔다"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2015-16 시즌 손흥민은 28경기 4골을 기록했다. 물론 교체 출전이 15경기였다. 입지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손흥민의 보조 역할을 하는 에릭 라멜라와 보이지 않은 경쟁을 펼쳤다. 이 때문에 독일로 다시 돌아갈까 고민도 했었다.

그는 "첫해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물론 축구에서 늘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아주 좋았다. 지금까지 좋은 경험밖에 없었다. 정말 편했다"라며 시련을 통해 더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여섯 시즌째 토트넘에서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리그 13경기 11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다. 한국인 공격수가 득점 1위 경쟁을 하는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충실한 프리시즌 소화가 비결임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후 매 시즌 부상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 등으로 제대로 초반을 보낸 기억이 없다. 올 시즌은 부상도 말끔하게 치료했고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 레버쿠젠 시절의 손흥민 ⓒSPOTV 영상 갈무리

"경기장에 가득 차 있는 팬들이 보고 싶다"
 
그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난 시즌) 중반에 왔다. 이제 일 년을 조금 넘는 것 같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제대로 프리시즌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선수들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팀의 마음가짐과 태도 모든 것이 다 훌륭했다. 이런 부분이 지금 (토트넘을) 성공적인 팀으로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시점은 17일 열린 리버풀전 전이었다. 리버풀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였던 토트넘은 1-2로 패해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후반부를 생각하며 "현시점의 성공을 시즌 마무리까지 유지하려 한다. 물론 지금은 초반이다.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현재 리그 1위는 정말 기쁘고 팀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 큰 의미와 감흥은 없다. 매주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6일 아스널전에서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2천여 팬이 자리했다. 다시 영국 정부의 봉쇄 조치 강화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갔지만, 팬이 있는 것은 엄청난 동기부여였다.

그는 "정말 좋았다. 엄청난 기쁨이었다. 특히 더비라서 더 그랬다. 더비의 의미를 알지 않나. (지난 2월 이후) 9개월이나 지나 (유관중) 첫 경기였는데 팬들이 돌아왔고 중요한 경기였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얻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라며 생기가 돈 경기장에서 뛴 것을 기뻐했다.

이어 "경기장에 2천 명 밖에 없었다. 그게 정확한 숫자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체감상 2천 명이 2만 명처럼 느껴졌다. 정말 미친 존재감이었다. 믿기지 않는 기분이었다. 최대한 그들(팬)을 빨리 만나고 싶었다. 경기장에 가득 차 있는 팬들을 보고 싶다. 우리는 팬들이 돌아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종식,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그 날을 기대했다. 

손흥민과 'NBC'의 인터뷰 풀영상은 온라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