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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스' 순정남 피터' 전승빈 "감독님이 쳐다만 봐도 아련하대요"[인터뷰S]

작성일: 2020.12.20 10:2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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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전승빈. 제공|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애정이 컸던 캐릭터라 떠나보내기가 많이 아쉽네요."

MBC 수목극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마무리한 전승빈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줄여서 '나사스'로 불린 이 16부작 드라마는 비밀과 로맨스가 뒤엉킨 스파이들의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전승빈은 헬메스 아시아지부의 산업스파이 피터를 연기했다.

악역의 탈을 쓰고 미소 한 번 볼 새 없이 강렬한 눈빛을 쏘아대곤 하던 캐릭터였지만, 시청자들은 그를 '순정남 피터'로 불렀다. 죽은 첫사랑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 탓이다. 전승빈 역시 스파이들의 세계 속 순애보 그리고 황망한 죽음까지, 아이러니한 설정과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전승빈은 "피터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크다"고 고백하며 "처음부터 전체 상황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시청자들도 더 궁금해하면서 지켜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상했던 것을 더 표현할 수 있어서 연기하는 재미도 컸단다.

"감독님께서 제가 그냥 쳐다만 봐도 '아련하게 쳐다보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피터는 안타까운 인물 중 하나였어요. 저도 생각해봤죠.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가 잘못된다면, 사랑을 잃고 진실을 파헤치다 진실을 알게된다면. 저도 피터처럼 맹목적일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늦었던 입대 그만큼 늦었던 전역 이후 지난해 본격적으로 다시 시청자와 만나기 시작한 그는 JTBC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 1,2와 MBC '나쁜 사랑', 그리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쉼없이 활동 중이다.

"양구 전투지원중대에서 박격포를 들다 왔죠. 아마 군생활 전과 후로 활동을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배우란 직업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어요.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였나 생각해보니 연기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한 시간이더라고요. 2년을 그런 생각을 하니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어요. 전역 할 때쯤, 연기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렜죠.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 전승빈. 제공|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노련한 정치인 김갑수의 속물 비서관으로 등장했던 '보좌관'에선 김갑수는 물론 이정재, 정진영 등 묵직한 선배들을 만나 뜻깊었다. "그 분들 연기를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걸 얻었다"는 전승빈. 그는 "아무래도 김갑수 선배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었다. 군 전역 후에 연기하느라 갇혀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상호 배려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고 귀띔했다.

이어진 '나를 사랑한 스파이' 역시 따뜻한 현장이었단다. 코로나19 속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서로 응원해가며 한 회 한 회를 찍어갔다. 가장 많은 순간을 함께한 장두봉은 물론 임주환, 문정혁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얻었다고. 웃음과 배려가 늘 함께했던 현장이기에 변변한 쫑파티 한 번 못하고 마무리한 이 드라마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전승빈은 털어놨다.

"지난 한 해 행복한 시간이었죠. 한편으로 걱정스럽지만 그만큼 감사했어요.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어요. 꽉 채워 보낸 2020년처럼 2021년도도 바쁘게 보내려 합니다."

▲ 전승빈. 제공|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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