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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9인4색 사랑이야기 '새해전야'[종합]

작성일: 2021.02.01 17:25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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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새해전야'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새해 신년의 사랑이야기, '새해전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까지 남은 1주일의 시간,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렵지만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다채로운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화면, 배우들이 매력적인 연기와 함께 펼쳐보인다.

강력반에서 좌천돼 신변보호 업무를 맡게 된 이혼 4년차 형사 지호(김강우)와 이혼소송 중 신변보호를 요청한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와인 배다원 재헌(유연석)과 연인의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 비정규직 진아(이연희), 국제결혼을 앞두고 사기를 당한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과 대륙의 예비신부 야오린(천두링) 그리고 심란한 동생바라기 예비시누이 용미(염혜란), 오랜 연인에게 미안한 패럴림픽 국가대표 스노보더 래환(유태오)와 씩씩한 긍정퀸 원예사 오월(최수영)이 4색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홍지영 감독은 '새해전야'에 대해 "구정을 앞두고 2번째 맞이하는 새해 직전에 개봉하게 됐다"며 지난해 12월 말 개봉을 준비하다 구정을 앞두고 2월 개봉하게 된 데 대해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크다"며 "한 번의 새해가 더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이 코로나 와중에 개봉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웃음지었다.

그는 "사실 이 시기는 저희에게 축제이기도 하고 차분하기도 한 시기도 하다. 상징적인 1주일을 담은 것이라 오늘로부터 거슬러 1주일이어도 상관없는, 하지만 이미지로 볼 때 풍성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번아웃, 비정규직, 장애와 다문화 등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주인공들의 구성과 상황은 영화의 미덕 중 하나. 홍지영 감독은 "많은 주인공을 담을 때 역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현실에 발을 디딘 젊은이들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고 갈등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그 모두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김강우(왼쪽) 유인나. 영화 '새해전야'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강우 유인나가 한 차례 결혼에 실패한 서로다른 두 사람을 연기했다. 파마 머리를 시도한 김강우는 "강력반 형사의 직업적 느낌이 있지만, 이혼 4년차의 평범한 남자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해서 머리를 말았다"며 "약간은 헐렁해 보이기도 해 좋았다"고 말했다. 유인나 역시 머리가 짧았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말 한마디에 당장 머리를 자르고 촬영에 임했다고. 유인나는 "예전에는 이것저것 행복에 조건이 많았다가 맛있는 음식, 친구, 햇빛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실제로 더 행복하게 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유연석(왼쪽) 이연희. 영화 '새해전야'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연석과 이연희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만난 인연을 그렸다. 유연석은 "아르헨티나 장면이 굉장히 고맙게 느껴졌다. 코로나 이전에 촬영하다보니까 그때는 그만큼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은데 그립기도 하다"며 "그 추억 하나하나 모든 순간들이 지금은 에피소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고, 이연희 역시 "당시엔 코로나를 상상하지 못했다. 영화를 보며 해방감을 느꼈다. 시원해 보이는 이과수 폭포 장면에서 촬영의 감사한 기억이 났다. 언젠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저희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휘(왼쪽) 염혜란. 영화 '새해전야'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동휘는 중국 배우 천두링과 호흡을 맞춰 중국어로 소통하는 국제커플을 연기했다. 이동휘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며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천두링을 향해 "연기자로 만나 연기하고 있구나 느껴지도록 준비도 많이 해 오셨다. 제 중국어 연기에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보고싶다. 건강히 잘 지내시다가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시누이로 분한 염혜란 역시 "저도 천두링 배우가 보고싶다"며 "눈빛으로 다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감동적이었다. 배우로서 마음이 확 열리는 장면을 찍으며 언어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최수영(왼쪽) 유태오. 영화 '새해전야'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세상의 편견에 부딪쳐 가며 씩씩하고 예쁜 사랑을 키워가는 커플로는 배우 유태오와 최수영이 호흡을 맞췄다. 유태오는"'러브 액추얼리' 못지 않은 클래식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러브 액추얼리' 같지만 우리 나라의 영화다. 그런 클래식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신체적으로 장애인이긴 하지만 그것이 래환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니고, 오월과 사랑에도 아무 문제가 아니다"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그러나 편견을 딛고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발전하고, 극복하게 되는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수영은 "오월이를 연기하며 제가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밝고 사랑스럽기만 한 캐릭터가 처음인 것 같다. 당시 장르물을 함께 하느라 피가 가득한 현장에 있다가 '새해전야'에 가서 개안하고 힐링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오월이 장애도 극복할 만큼 특별히 좋은 성품의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래환의 모습에 장애까지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당찬 캐릭터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4인4색의 사랑이야기를 두고 최수영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느낌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설명하기도. 코로나19의 시대, 그럼에도 여전히 소중한 새해와 사랑과 공감을 짚은 '새해전야'가 새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가 쏠린다. '새해전야'는 오는 2월10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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