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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오타니 '봉인해제', 매든 감독이라 가능했다

작성일: 2021.04.28 1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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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박진영 영상기자] 세상이 말렸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67살 베테랑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의 신뢰와 열린 마음이 오타니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3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전 7⅔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3년 만의 첫 승리다.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1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실점했고, 제구가 잡히지 않아 초조해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 요건을 완성했다. 탈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 3경기 동안 9이닝당 탈삼진이 15.1개에 달한다.

타석에서는 1회 볼넷으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2회 자신의 실점을 만회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또 6회에는 양현종을 허탈하게 만드는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매든 감독은 "야구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만약 오늘 오타니의 경기를 보며 즐겁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야구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일 것"이라고 얘기했다.

▲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에 대한 매든 감독의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오타니는 매든 감독의 든든한 지원 아래 투타 겸업의 벽을 한 단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는 선수 보호를 이유로 선발 등판 전후 타격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말 그대로 매일 뛰는 선수가 됐다. 선발 등판 전날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선발 등판 하는 날에는 지명타자제도와 상관 없이 타석에 들어간다.

'봉인 해제'가 없었다면 진기록도 없었다. 오타니는 지난 26일 시즌 7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고, 바로 다음 날인 27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홈런 1위 선수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에서의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6년보다 더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스물 22홈런을 기록한 2016년 시즌 타자로 104경기만 출전했다. 선발 등판 전후로는 타자로도 뛰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내 기억에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 하겠다며 메이저리그에 왔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둬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덕분에 오타니는 역사를 새로 쓰는 선수로 다시 일어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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