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GP] '15살 천재 소녀' 발리예바, 또 세계 기록 경신…女 싱글 최초 270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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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에서 순식간에 간판으로 떠 오른 카밀라 발리예바(15, 러시아)가 다시 한번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바꿨다.
발리예바는 28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21~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9.02점 예술점수(PCS) 76.27점을 합친 185.2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5.45점과 합친 총점 272.71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229.23점으로 2위에 오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5, 러시아)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10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80.89점을 넘어섰다. 또한 이 대회에서 세운 종전 총점 최고점인 265.08점도 7.63점이나 높였다.
202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발리예바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그가 시니어 무대로 발을 내딛기 전, 여자 싱글은 러시아의 안나 쉐르바코바(17) 알리오나 코스토르나야(18)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가 주름잡고 있었다.

이들이 내년 열리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발리예바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발리예바는 이번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총점 270점을 돌파했다. 남자선수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기술 구성을 모두 깨끗하게 해낸 그는 베이징 올림픽의 유력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발리예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롱 프로그램 곡인 '볼레로'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로 발리예바는 3.88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또한 쿼드러플 토루프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무려 4점이 넘는 수행점수를 챙겼다.
유일한 실수는 후반부에 배치된 쿼드러플 토루프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그는 후속 점프인 트리플 살코를 2회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도 깔끔하게 뛰었고 감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비 점프 요소도 완벽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카멜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 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했다.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에서만 무려 109.02점을 획득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고난도 점프에만 의존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물론 안무 소화력과 표현력도 훌륭하게 해내며 76.27점의 높은 PCS를 챙겼다.
이로써 발리에바는 2차 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다음 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백전노장' 툭타미셰바는 229.23점으로 2위에 올랐다. 219.69점을 얻은 마야 크로미크(15, 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거머쥔 유영(17, 수리고)은 시즌 성적 상위 6명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그러나 유영은 대기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자 6명 가운데 한 명이 기권할 경우 유영이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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