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차세대 흙신' 카스페르 루드(26, 노르웨이, 세계 랭킹 7위)가 노르웨이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US오픈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루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물론 세계 랭킹 1위 등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루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렌 하차노프(26, 러시아, 세계 랭킹 31위)를 3-1(7-6<7-5> 6-2 5-7 6-2)로 이겼다.

루드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노르웨이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US오픈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하차로프를 꺾은 그는 올해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루드는 '흙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US오픈에서 다시 결승에 오르며 다시 한번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루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9번 우승했고 이 가운데 8번을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다. '차세대 흙신' 혹은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린 루드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만약 현 세계 랭킹 4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가 준결승전에서 패할 경우 루드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특히 루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ATP 투어 250시리즈 코리아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차노프는 8강전에서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25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5 4-6 7-5 6-7<3-7> 6-4)로 눌렀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올랐지만 루드에 패해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루드는 하차노프와 상대 전적에서 2승 무패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둘의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4-1로 앞서간 루드는 먼저 7점에 도착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1-1에서 루드는 먼저 브레이크했고 이후 내리 3게임을 가져왔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 루드는 2세트를 6-2로 손쉽게 따내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위기에 몰린 하차노프는 3세트 5-5에서 장기인 강한 서브로 6-5로 달아났다. 1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그는 3세트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루드는 4세트 1-1에서 리턴 게임을 가져왔고 이어진 서브 게임도 지키며 3-1로 앞서갔다. 5번째 게임까지 브레이크한 루드는 4-1로 점수 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루드가 4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루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6위)가 맞붙는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단식 준결승과 결승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