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NOW]유심이 공짜라니…'오일 머니' 월드컵 시작부터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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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장외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와 더불어 중동 3대 항공 환승 도시로 꼽힌다. 그만큼 여행객들에게는 '스톱 오버'라 불리는, 잠시 쉬어가도 되는 도시 중 하나다.
하지만, 월드컵 준비부터 종료까지는 스톱 오버는 없다. 오직 월드컵을 관람하러 오는 관중들 중심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하야(HAYAA) 카드'를 발급받아야 월드컵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월드컵 취재를 위해 입국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국제축구연맹(FIFA)과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을 후원하는 카타르항공 내부가 그랬다. 티슈부터 식사 포장은 물론 기내 VOD 프로그램까지 온통 카타르월드컵으로 가득했다.
기내 안전 영상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등 월드컵을 누빌 주요 스타가 경기장 선수대기실에서 짐을 적재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연출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브라질 축구 전설 카푸도 온화한 미소로 산소마스크가 선반 위에서 내려온다고 외치고 있었다.
10시간 30여 분의 비행 끝에 도착한 카타르 도하 수도 하마드 국제공항 분위기도 그랬다. 온통 월드컵 디자인으로 수놓아져 있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는지 한국은 주요국 홍보 영상에도 주도적으로 등장했다.
놀라운 점은 하야 카드에 신상을 이미 등록했기 때문에 모든 입국자는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았다. 흔한 입국 도장이 찍히는 일은 없었다. 또, 과거 월드컵에는 월드컵 관계자들을 위한 전용 심사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입국 자체가 월드컵을 위함이라 그랬다.
'FIFA'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자원봉사자로 출입국 심사대에 서 안내하던 에이미 양은 "월드컵 전용 심사대는 없다. 똑같이 심사대를 통과하면 된다"라며 간편함을 강조했다. 입국심사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끝났다.
과거 도하 출장 당시에는 이용객들을 방치하고 알아서 시내로 들어가게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달랐다. 공항 곳곳에 택시 승차대나 차량 공유 호출 서비스인 '우버' 승차장이 깔끔하게 안내됐다. 카타르가 자랑하는 새로 개통한 지하철은 휴일이라 이용이 다소 힘들었을 뿐이다.
무엇보다 하야 카드 소지자는 현지 통신을 무료로 제공 받았다. 관계자에게 하야 카드를 보여주면 용량은 적지만 유심(USIM) 카드를 공짜로 나눠줬다. 이미 하야 카드만 있으면 현지 대중 교통이 무료라고 홍보했다는 점에서 산유국의 경제력을 과시하는 느낌이었다.
참가국들의 국기도 왕복 8차선 도로에 나부꼈다. 한국은 일본, 이란과 나란히 펄럭이고 있었다. 도심 도로를 확, 포장해 아직은 교통체증을 실감하기는 어려웠다. 현지 교민 홍 모씨는 "과거와 비교하면 도로가 정말 많이 넓어졌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고 교통량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체감상 아직은 더웠다. 현지 시간 오전 6시 기온이 영상 27도였다. 10시쯤 되니 30도까지 올라갔다. 땀이 절로 나는 날씨였다. 홍 씨는 "그래도 이제 저녁이면 서서히 선선해지고 있다. 낮에는 반소매 티쳐스, 저녁에는 겉에 자켓 정도 걸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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