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믿고 듣는 노래의 이름 "저도 제 다음이 기대돼요"[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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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데뷔 3년차에 믿고 듣는 가수가 됐다. 2020년 '밤하늘의 별을'로 데뷔한 경서는 '넌 내꺼야', '나의 X에게' 등 MZ세대들의 로맨스 감성을 사로잡는 공감곡들로 음원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서는 최근 신곡 '고백연습'을 발표했다. '고백연습'은 사랑을 시작하는 두 청춘 남녀의 풋풋한 마음을 청량하게 그려낸 팝 발라드곡으로, 서정적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가 듣는 이들의 몽글몽글 설레는 감성을 자극한다.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경서는 "이전 곡들과는 조금 다르게 가을 느낌을 줄 것"이라며 "이전에 불렀던 곡들이 조금 더 소녀소녀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해진 소녀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고백연습'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경서를 가장 처음 세상에 알린 것은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다. 당시 '대영고 슛돌이'라는 이름으로 김종국 편에 출연한 경서는 작은 여고생의 몸으로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경서는 합창을 하던 어머니, 실용음악에 먼저 도전했던 오빠를 보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고, DNA 속에 숨겨진 노래 유전자를 발현시킨 경우다.
경서는 "기회가 된다면 오빠도 언젠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저보다는 엄마, 오빠가 더 노래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빠는 록 스피릿을 타고 태어나서 온 가족이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 저는 오빠에 비하면 노력형 가수"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대영고 슛돌이'라는 말처럼 경서는 노래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멀티테이너다. 놀라운 축구 실력으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합류하자마자 에이스로 손꼽히고 있는 그는 각종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과 근성을 자랑한다.
그는 "축구부부터 모든 스포츠부를 다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는 육상도 했고, 중학교 때는 축구부, 농구부, 피구부를 거쳤다"라고 자랑했다.
그런 점에서 '골때녀'는 경서가 나갈 수밖에 없었던 '운명의 프로그램'이었던 셈이다. 경서는 "가장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간절히 원했다. 지원하고 합격했을 때 너무 기뻤다"라고 했다.
이어 "'골때녀' 출연을 가장 원했던 이유는 그냥 축구를 하고 싶어서였다. 너무 피곤할 때도 있지만 운동장 잔디밭을 보면 눈이 떠지고, 멤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냥 힐링이다. 특히 '골때녀'를 하면서 FC발라드림 멤버들과 전체적으로 다 친해져서 좋다. 팀 내 에이스라고 하면 저와 서기를 뽑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서는 "저는 미드필더인데 공만 잡으면 자꾸 급해진다. 골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골을 가지고 갔을 때 뒤를 돌아보지 못해서 여유를 찾고 싶다. 앞으로도 명장면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축구를 향한 진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경서는 '밤하늘의 별을'로 음원차트 1위를 단숨에 거머쥐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쟁쟁한 대형 가수들을 제친 성적이라 더욱 놀라웠다. 다만 음원차트 1위라는 빛나는 성과가 경서에게 기쁨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이름도 몰랐던 가수가 일군 1위는 '사재기 아니냐'라는 날선 시선도 가지고 왔다.
경서는 "어안이 벙벙하고 신기했다"라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데뷔곡에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서 기적처럼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신인이 1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라우니 그런 말도 들었던 것 같다. 계속 좋은 음악을 내면서 사람들에게 그렇게 음악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고백연습'은 발표 후부터 '밤하늘의 별을', '나의 X에게'를 이을 경서의 히트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행사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경서를 향한 러브콜이 뜨겁다.
실제로 경서는 "'밤하늘의 별을'을 냈을 때는 코로나19가 한창 너무 심해서 행사를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무대마다 모든 분들이 목이 터져라 떼창을 해주셔서 그 순간을 정말 못 잊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감성곡을 부르는 가수 겸 필드를 누비는 축구인으로 반전 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서는 노래와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노래와 반전되는 모습이 있는데, 그 양면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었다. '골때녀'를 통해 그런 바람이 많이 충족되고 있는데, 노래에 대해서는 제가 처절하게 외치는 노래들도 한 번 불러보고 싶다. 울부짖으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지금까지는 사랑 노래를 해왔으니까 앞으로 위로하고 다가갈 수 있는 노래도 많이 불러드리겠다"라고 했다.
자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 역시 경서의 단기 목표다.
경서는 "자작곡으로 떼창도 들어봤으면 좋겠다. 쓴 곡들이 몇 개 있는데 대중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라 아직 묵혀두고 있다. 땅 속의 씨앗 수준"이라며 "회사에서는 언제든 들려달라고 하시는데 아직 제가 도전을 못했다. 자작곡으로 활동하는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밤하늘의 별을'이 경서라는 이름과 목소리를 발굴해 냈듯이, 경서는 노래로 끊임없이 가수 경서라는 브랜드와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보이겠다는 각오다.
"지금도 여전히 매순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경서는 "앞만 보면서 쭉 가고 있는데, 저 역시 제 나중이 기대가 되고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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