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2'VS'불트' 맞불 경쟁…파이 키우려다 제살 깎아먺을라[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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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2023년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대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올해도 방송되고 있고, 또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프로그램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과 MBN '불타는 트롯맨'이다. 지난 달 이틀 차이로 첫 방송을 시작한 두 프로그램은 모두 남성 트로트 스타를 찾는다는 점,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탄생시킨 서혜진 PD와 원조 트로트 오디션 채널 TV조선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때문에 방송 전부터 두 프로그램의 경쟁에 대한 주목도는 높았다. 어느 프로그램이 시청률 면에서 앞설 것이며, 제2의 임영웅은 어디서 탄생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TV조선 김상배 본부장은 "'불타는 트롯맨'과 경쟁을 하면서 음악 산업 파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의 경쟁이 트로트 시장의 판을 진짜 키웠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우선 시청률 면에서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트로트 시청층을 흡수한 '미스터트롯2'는 첫회 시청률부터 20.2%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21%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답보 상태다.
시청률 8.3%로 MBN 예능 첫 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불타는 트롯맨'은 2회에서 11.8%로 뛰어오르더니, 이후 12.7%, 12.2%를 기록했다. 소폭 하락세를 보인 4회 방송은 '미스터트롯2' 스페셜 방송과 시간대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미스터트롯' 전 시즌에 비하면 다선방했다고는 보기 힘든 수치다. '미스터트롯'는 12.5%로 시작해 매회 껑충껑충 뛰어오르더니, 최종 시청률 35.7%로 막을 내렸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더욱 크게 실감된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집계하는 비드라마 출연자 톱10에서 임영웅은 거의 매주 1위를 차지했고, '미스터트롯' 출연자 절반 이상이 항상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스터트롯2'은 1월 1주차(1월 2일~1월 8일)가 돼서야 비드라마 출연자 톱10에 박지현과 장윤정이 각각 6위와 7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장윤정은 참가자가 아닌 마스터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참가자 중에는 박지현 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는 단 한 명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 측 관계자는 "박지현, 황영웅 등 소수의 출연자들이 그나마 화제가 되고 있지만, 대다수 출연자들이 지난 '미스터트롯'보다 덜 주목받는 것 같다"며 "출연자보다 프로그램 간 경쟁 구도가 더 화제가 되는 분위기"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기대를 갖고 지켜볼만 하다는 시선도 있다. 또 다른 출연자 관계자는 "앞서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워낙 뜨거웠기에 후속 프로그램들이 그 영광에 못 미치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1대 1 데스매치 등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화제가 될만한 무대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스타 탄생을 기대해봄직 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오는 2월에도 비슷한 두 오디션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기 시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2월 2일에는 Mnet '보이즈플래닛'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방송된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의 남자 버전. 뒤이어 2월 15일에는 JTBC '피크타임'이 방송된다. 아이돌들이 팀으로 대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승기가 진행을 맡고 박재범, 티파니 영, 규현. 송민호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두 프로그램 모두 남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팬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라며 "다만 트로트보다 보이그룹 시장 규모가 더 크고, 보이그룹 팬덤이 온라인 홍보에 적극적이기에 두 프로그램의 경쟁이 화제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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