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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들이 수십억 받고 떠난 그 자리… 21살 아기 공룡은 책임감을 말하다

작성일: 2023.02.19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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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주전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NC 김주원 ⓒNC다이노스
▲ 팀의 주전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NC 김주원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기가 못해도 자신의 잘못을 덮어줄 수 있는 선배들이 있었다. 그 선배들이 항상 든든하기만 했다. 그러나 어느덧 주위를 둘러보니 그 선배들이 하나둘씩 사라져서 없었다. 아직 21살, 더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아기 공룡이지만 현실은 그를 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제 팀의 운명을 쥔 선수가 됐다.

NC 내야 최고 기대주인 김주원(21)은 주전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는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2021년 NC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김주원은 데뷔 시즌 69경기, 지난해 96경기에 나가며 팀 내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더 큰 책임감 혹은 부담감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팀의 유격수 혹은 3루수로 활약했던 노진혁(34‧롯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옆 동네인 부산으로 떠났다. 올해는 팀 내야에서 김주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김주원도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아직 선배들의 보호 속에서 더 자라야 할 것 같은 김주원은 이제 ‘책임감’을 말하고 있었다. 

가혹하다면 가혹하지만, 어쩌면 자신에게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 모른다. 김주원도 그 사이에서 2023년 시즌 구상을 그리고 있었다. 김주원은 “국내와 해외의 차이부터 마음이 조금 다르고, 2년 차에서 3년 차가 되는 스프링캠프니까 조금 더 책임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선배들이 떠난 건 아쉽다. 김주원은 “작년에 시즌을 하면서 많이 의지를 했던 선배님”이라고 노진혁을 떠올리며 “다른 팀으로 가셔서 아쉬운 마음도 컸다. 하지만 가신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상황에 맞춰서 내가 마음을 다잡고,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평소보다 더 내가 할 것에 신경을 쓰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다 신경을 써서 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주원의 잠재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스위치히터 유격수라는 보기 드문 프로필을 가졌다. 여기에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지난해 96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다. 32.6타석당 홈런 하나를 쳤는데 이는 팀 내에서 양의지(25.5타석)와 노진혁(30.1타석)에 이어 세 번째로 좋았다. NC 팬들이 이 어린 선수에게 기대를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김주원도 “장타를 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타율이 다소 떨어져 스스로 고민이 많았지만, “단점을 생각하기보다는 네 장점을 더 살리자”는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캠프에서는 타격폼도 신경을 쓰며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코치들의 조언을 밤새 생각하는 것은 물론 해외 영상도 부지런히 찾아보며 실마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음가짐부터 바뀌었다. ‘선배들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주전 유격수라면 기본적으로 한 시즌을 풀로 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기량, 체력, 멘탈 등 모든 요소들이 두루 어우러져야 한다. 김주원도 “수비도 너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면서 “홈런도 작년보다는 많이 치고 싶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5개 이상은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실수는 대범하게 잊고, 성공의 경험은 더 가져가는 것. 김주원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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