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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CFO "하이브 적대적 인수, 오히려 잘못된 과거로 회귀…SM 가치 무시"

작성일: 2023.02.20 11:1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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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철혁 SM CFO. 제공| SM엔터테인먼트
▲ 장철혁 SM CFO.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하이브의 지분 인수에 대해 "적대적 M&A 시도"라고 지분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SM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표, 경쟁사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이번 영상에서 SM CFO 장철혁 이사는 "SM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인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이어 경쟁사의 적대적 M&A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 이것은 그 동안 글로벌 No.1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꿔왔던 6백여 SM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팬,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SM만의 가치와 자부심까지 모두 무시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하이브가 지분 14.8%를 인수해 SM 최대주주가 되고, 주당 12만 원의 공개매수를 통해 약 40%의 지분을 달성하겠다 밝힌 것에 대해 "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에 해당한다. 하이브는 SM의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지배구조에서는 전체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하이브가 주장한 SM의 독립적 경영 보장 역시 지켜지기 어려운 약속이기 때문에 '특정주주를 위한 SM'이라는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가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고 자금 조달을 위해 거액의 단기 차입까지 발생할 정도의 중대한 의사 결정에도 하이브가 SM에 실사자료 제공 협조 요청도 하지 않았으며, 하이브가 모회사가 될 경우 SM 가수들의 앨범 발매가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고, 팬 플랫폼 및 커머스가 흡수돼 신성장 동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장철혁 이사는 시장이 기대하는 양사의 사업 시너지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SM 아티스트가 위버스 플랫폼에 입점하는 게 시너지라고 이야기한다"라며 SM IP의 위버스 입점(위버스 플랫폼의 추가 수익 창출, SM 자체 플랫폼 사업의 기회 박탈), IP 수익화 사업 하이브 아웃소싱(IP 수익화 관련 별도 사업부문 운영 중인 하이브에 SM IP 및 미래 수익이 귀속됨) 등을 이유로, 이는 양사를 위한 관점이 아닌 하이브의 추가 수익 창출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브랜드마케팅, 드림메이커 지분도 함께 인수할 것임을 밝힌 점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이것이 SM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SM브랜드마케팅, 드림메이커는 고객이 SM엔터 이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들로, 두 회사의 가치는 SM엔터가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지분 가치는 SM엔터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함이 마땅하다"라며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두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이번 딜을 통해 별도로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회사의 사업은 위버스와 경쟁관계에 있는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취득한 후 이들 회사의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결국 이 회사들의 가치는 하이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뿐, SM 관점에서 지배구조 개선 효과는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브는 SM 인수를 통해 “다양한 사업에서 강력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으나, 이 시너지가 정확히 무엇이고 SM 주주분들께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설명한 적이 없다. SM에게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하이브 주주 입장의 이득인지 SM 주주 입장의 이득인지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장철혁 이사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한다면 전체 시장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게 되고, 이는 K팝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팬들이 가장 큰 피해를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A 추진 과정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지분 인수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추후 이루어질 공정위 심사는 SM의 미래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만일 독과점 이슈로 인해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건부 결합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하이브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시정 조치 실행을 위해 피인수사인 SM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우려가 존재한다. 설사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심사과정의 지연으로 인해 SM이 그리는 사업전략을 구현해나가는 데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이사는 SM 임직원 85%의 하이브 흡수 반대 투표 결과와 평직원 협의체 성명, 본인을 포함한 SM 센터장 이상 25인의 하이브 인수 반대 성명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는 SM이 그간 해 온 치열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를 모두 무시하는 것이다. SM의 이사회가 전체 주주를 위한 이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의사결정을 한 것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의 레거시(유산)를 명예롭게 지키고, 주주분들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경영진의 역할은 SM 임직원과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SM 팬과 SM 주주분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고,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변해서도 안 될 것이다. 팬과 주주분들이 믿어주시는 한, SM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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