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넥스트도어 로고. 제공|KOZ엔터테인먼트
▲ 보이넥스트도어 로고. 제공|KOZ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보이넥스트도어, 키스 오브 라이프, 제로베이스원, 베이비몬스터. 

K팝 아이돌 그룹들의 팀명이 길어지고 있다.

오는 30일 데뷔를 알린 하이브의 새 보이그룹의 팀명은 보이넥스트도어(Boy Next Door)다.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처럼 꾸밈없고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뜻을 담은 팀명이다. 실제 영미권에서 '옆집 아이'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이를 지칭할 때 쓰이는 어구다.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기존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팀명이 짧았던 반면, 보이넥스트도어는 무려 7글자라는 점이 돋보인다.

홍승성 회장이 이끄는 S2엔터테인먼트에서는 7월 중 신인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를 내놓는다. 팀명은 '인공호흡' 혹은 '활력소'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착안해 멤버들의 음악과 매력으로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앞서 내놓은 걸그룹의 이름은 핫이슈로 팀명이 세 글자로  짧았던 것과 대비된다.

▲ 제로베이스원. 제공| 웨이크원
▲ 제로베이스원. 제공| 웨이크원

최근 종영한 엠넷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데뷔조 이름은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다. 제로베이스원은 제로에서 원이 탄생하는 아홉 소년들의 '찬란한 시작'을 의미하며, 0에서 1까지 걷게 될 '자유로운 여정'을 팬들과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앞서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팀명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케플러였던 반면 제로베이스원은 가장 팀명의 글자수가 가장 길다. 

YG엔터테인먼트도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준비 중이다. 지난 14일 프리 데뷔곡 '드림'(DREAM)을 발표한 이들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 역시나 빅뱅, 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트레저 등 기존 소속 가수와 비교했을 때 가장 긴 팀명이다. 

그간 아이돌 그룹들의 팀명은 2~4글자가 주를 이뤘다. 특히 걸그룹의 경우 그 흐름이 더욱 뚜렷이 보이는데, 2~3세대 걸그룹의 경우 원더걸스, 소녀시대, 걸스데이, 미쓰에이, 레인보우, 투애니원, 에이핑크, 피에스타, 에프엑스, 레드벨벳, 러블리즈, 오마이걸, 여자친구, 에이플릴, 트와이스, 우주소녀 등 4글자가 많았던 바. 4세대 걸그룹은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엔믹스, 케플러, 라잇썸, 위클리, 하이키, 첫사랑 등 세 글자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짧은 팀명은 대중에게 더 쉽게 각인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기존 공식을 깨고 6~7글자의 긴 팀명들이 가요계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며 새로운 이름 찾기가더 이상 어려워졌다. 비슷한 이름들을 피하기 위해 여러 단어들을 조합한 긴 이름들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다만 약칭을 정해 긴 이름의 단점을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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