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메드베데프, 로마오픈 우승…올해 다섯 번째 정상-클레이코트 첫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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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마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최다인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클레이코트에서 처음으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메드베데프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이탈리아 로마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홀게르 루네(20, 덴마크, 세계 랭킹 7위)를 2-0(7-5 7-5)으로 이겼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올해 가장 먼저 5승을 달성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카타르오픈과 두바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3월에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마이애미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그동안 하드코트에서만 18번, 잔디코트에서 한 번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 로마오픈에서 마침내 클레이코트 정복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비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40분 지연됐다. 뒤늦게 코트에 선 메드베데프와 루네는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7-5로 따낸 메드베데프는 2세트에서도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메드베데프는 2세트 막판 내리 2게임을 가져오며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를 마친 메드베데프는 "나는 항상 나 자신을 믿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우승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클레이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마드리드와 몬테카를로 대회 이후 '좋다, 계속해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곳(로마)에 왔을 때 기분이 좋았고 마침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처음 클레이코트 대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도미니크 팀(29, 오스트리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고 이후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로마오픈에서 지긋지긋했던 '클레이코트 징크스'를 털어낸 메드베데프는 통산 20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올해 다섯 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시즌 최다승을 거뒀다.
루네는 지난 17일 열린 8강전에서 '무결점'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를 2-1(6-2 4-6 6-2)로 물리쳤다.
작년 11월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이긴 루네는 상대 전적 2연승을 거뒀다.
그는 파리 마스터스 이후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정상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번 로마오픈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의 전초전이었다. 로마오픈을 마친 메드베데프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이 대회에 도전한다.
한편 올해 프랑스오픈은 무려 1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이 부상으로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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