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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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금과 같은 결과를 예상한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트레이드가 이뤄진지 3년 만에 '초대박'이 터졌다.
두산은 지난 2023년 5월 SS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강진성(33)을 건네고 우완투수 김정우(27)를 받아들이는 1대1 맞트레이드였다.
당장 트레이드 효과가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김정우는 2023년 1군에서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9.45에 그쳤고 2024년에는 1군에서 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1.00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1군에서 18경기에 나와 프로 데뷔 첫 세이브와 홀드 1개씩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던 김정우는 올해는 개막 초반부터 빠르게 필승조의 일원으로 정착, 49경기 48⅔이닝 1승 2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1.85를 남기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마주하고 있다.
고비는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김정우는 지난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강백호에 솔로포 한방을 맞는 등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을 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2.01로 올랐지만 그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다시 1점대로 낮춘 상태다.
김정우는 직구 평균 구속이 144km로 그리 빠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슬라이더가 정말 좋아졌다"라고 칭찬할 정도. 실제로 김정우는 직구 비중이 47.3%, 그 다음으로는 슬라이더가 35.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두산은 김정우라는 새로운 필승카드를 발견하면서 순위 싸움에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후반기에만 13승 7패 2무(승률 .650)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K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팀 순위표를 보면 5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3위 LG를 1.5경기, 4위 KIA를 0.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어 충분히 상위권 진입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두산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두산은 현재 팀 평균자책점 3.71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역시 3.00으로 1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후반기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2.42로 '압도적 1위'다.
선발투수가 5이닝만 버텨주면 충분히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하다. 현재 두산 불펜은 8회 김택연, 9회 이영하로 고정돼 있다. 김정우는 그 앞에서 다리를 놓을 수 있고 아시아쿼터 좌완투수 타카다 타쿠토도 접전 상황에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박치국, 이병헌 등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카드도 존재한다.
결국 김정우의 급성장이 두산 막강불펜 완성에 화룡점정을 찍은 셈이다. 이 맛에 트레이드를 하는 것일까. 두산은 3년을 기다린 끝에 초대박이 터졌다.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이기에 짜릿함이 배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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