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만원에 인생 파느니…" 지상파 떠나는 아나운서들[초점S]

작성일: 2023.06.29 22:00 공미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SBS 조정식 아나운서, MBC 허일후 아나운서, KBS 정다은 아나운서, MBC 김정근 아나운서. ⓒ스포티비뉴스DB, MBC, KBS
▲ SBS 조정식 아나운서, MBC 허일후 아나운서, KBS 정다은 아나운서, MBC 김정근 아나운서. ⓒ스포티비뉴스DB, MBC, KB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저희는 직장인이라 따로 출연료가 없어요. 추가 수당이 있어서 사규상 최대 4만 원입니다." 

MBC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달 자사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며 인기가 급상승한 김대호 아나운서는 다양한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그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많아지며 힘들었다"며 "진지하게 너무 힘들다고 회사에 컴플레인을 한 적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더 이상 4만원에 자신을 팔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지상파 아나운서들이 늘어나고 있다.

MBC 허일후 아나운서는 다음달 6일자로 MBC를 퇴사한다. 그는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준FM '정치인싸'에서 "17년을 다닌 MBC를 떠난다"며 직접 퇴사 소식을 밝혔다. 2006년 MBC에 입사한 허일후 아나운서는 '불만제로'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수년째 올림픽, 월드컵 등에 함께 하며 MBC 대표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퇴사 후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그는 "작은 IT벤처 회사로 이직한다"며 진행 중이던 '정치인싸'에서도 오는 1일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퇴사와 관련해 총선 출마설, 외압설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오랫동안 꿈꿨던 색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이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SBS 조정식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도 전해졌다. 조정식 아나운서는 오는 23일 자로 SBS를 떠난다. 2012년 SBS에 입사한 조정식 아나운서는 '맨 인 블랙박스', SBS 파워FM '조정식의 펀펀투데이' 등에 출연했다. 

조정식 아나운서는 SBS를 떠나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SBS에서도 교양, 예능, 스포츠,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활동을 했으니 프리로 나선 후에도 적극적으로 일 들어오는 걸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퇴사일에 맞춰 앞으로의 포부를 담은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출사표'라는 제목의 음원에는 조정식 아나운서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와 프리 선언 이후의 다짐을 밝히는 가사가 담긴다. 그는 자신의 SNS에 "세계 최초 퇴사 뮤직비디오 금요일 드랍"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KBS 정다은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그는 지난 3월 28일 퇴사를 알리며 SNS에 "그럼에도 날로 새로워지는 미디어 환경을 보며 저 또한 다시 한번 변화해 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면서 "15년 차 아나운서, 41의 워킹맘으로 살면서 그간 차마 던져보지 못했던 질문도 던져보고, 시도도 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도 지난 3월 MBC에 두 번째 사표를 던졌다. 2004년에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017년 퇴사했다가 1년 2개월여 만에  MBC에 재입사했다. 그는 지난 3월 16일 MBN '불타는 트롯맨' 간담회 MC를 맡아 프리랜서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그는 "퇴사 이틀 차 따끈따끈한 프리랜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러한 아나운서 잦은 퇴사는 시대가 바뀌고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며, 퇴사나 이직이 활발해진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나운서가 방송인과 직장인 사이에 있는 특수한 직업군이다. 능력도 있고 끼도 갖췄다"면서 "더 자유로운 방송 활동과 수입 증진을 위해 퇴사를 하거나 완전히 다른 길을 찾기 위해 퇴사를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