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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은퇴설 유발한 연기열정 "이래도 돼요? 돼요!"[인터뷰S]

작성일: 2023.08.27 07:00 유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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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넷플릭스 '마스크걸'을 본 사람이라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안재홍의 열연을 떠올릴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은 파격 변신에 '이래도 된다'고 답할 수밖에 없는 미친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안재홍의 이야기를 스포티비뉴스가 들어봤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 

'마스크걸'에서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주오남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주오남 캐릭터를 위해 통통한 몸매에 탈모 머리, 오타쿠 설정까지 파격적인 외형 변신을 거행했다. 이에 안재홍 은퇴작이 아니냐는 우스겟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안재홍은 그런 반응을 다 보고 있다며 "내가 표현한 캐릭터에 대해 그렇게 좋은 말을 해주는 거에 대해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응답하라 1988' 정봉이나 '족구왕' 홍만섭 등 이전 작품에서 맡았던 캐릭터들이 밝고 유쾌한 면모의 인물이어서 감사하게도 밝거나 재미있는 역할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엔 완전히 어두운 에너지로 가득한 작품 중 그런 인물을 제안해 주셨을 때 되게 신선함이 있었다"라며 "이 제안이 연기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했다. 배우로서 지향점을 생각해 봤을 때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 잘 소화해 내고 싶고 새로운 얼굴을 잘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생겼던 작품이다"고 답했다. 

▲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안재홍은 주오남 캐릭터에 대해 "비뚤어진 깊은 마음이라는 말을 설정해 놓았다"며 "시작부터 방향이 조금씩 어긋난 어떤 한 남자의 슬프고 깊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인물의 굉장히 어려운 곳까지 알아보고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 웹툰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대본 속에서도 굉장히 특이하고 특수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이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외형적으로도 한눈에 캐릭터처럼 들어오고 생경한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맨얼굴을 감춰두는 게 보시는 분들께서 캐럭터에 이질감을 느끼면서 색다른 캐릭터로 다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공감하셨다"라고 화끈한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캐릭터를 위해 10kg 증량한 안재홍은 "'리바운드' 영화 촬영 전에 들어갔는데 마침 '리바운드'도 증량을 원했고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특히 주오남은 체형이 더 보이는 캐릭터길 바라서 몸 안에 살집을 만드는 특수분장도 했다"고 밝혔다. 

화제를 모은 탈모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제안을 했다"며 "실제로 뽑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내가 제안한 건 도수 높은 안경을 쓰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해서 말렸다. 그래서 그냥 로션 반응 손으로 지문 많이 묻히는 걸로 대체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엉덩이 노출 장면이 본인이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비밀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충격적 외형, 처음 봤을 때 안재홍은 "이래도 되나?" 생각했다면서도 "조금씩 여러 가지 버전 테스트해 보면서 지금 주오남의 외형을 만들었는데 딱 형태가 갖춰졌을 때는 이미 분장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캐릭터로서 단단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을 더 잘 소화해내고 싶고 새로운 얼굴을 잘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생겼다. 주오남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살아있는 인물처럼 표현했을 때 이 작품이 더 재밌어질 것이고, 특히나 모미(이한별)가 더 빛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렇게 잘 표현이 될수록 김경자(염혜란)도 강력해 질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 '마스크걸' 안재홍. 제공| 넷플릭스

외형 변신에 더불어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애드리브 명장면 역시 화제가 되고 있따. 안재홍은 '아이시떼루' 고백 공격 장면에 대해 "원래 대본에는 '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까지만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을 할 때 주오남이 정말 고백을 하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보다가 '아이시떼루'라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약간 당황을 했다"고 회상했다. 

안재홍은 "그 장면이 주오남의 상상 혹은 망상인데 '아이시떼루'라는 말이 나와버리면 너무 빨리 망상이라는 게 알려지는 것 같아서 고민했다"면서도 "근데 주오남이라는 인물이 상상과 실재가 혼재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여기서 그 장면이 보여서 상상이라는 게 미리 알려져도 오히려 주오남 캐릭터로서 느껴질 것 같다고 해서 그대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 '마스크걸'의 안재홍. 제공|넷플릭스
▲ '마스크걸'의 안재홍. 제공|넷플릭스

일본어 생일파티 장면에 대해서도 "원래 대본에 일본어 대사는 없었다'며 "원작 웹툰을 보는데 거기서 주오남이 일본어를 중얼거리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에서 '뭐지' 싶을 정도로 생경함과 서늘함이 느껴져서 우리도 일본어 대사를 넣는 것이 어떠냐고 감독님께 제안했다. 그 생일파티 장면과 일본어 장면이 나왔다"고 답했다. 

안재홍의 새로운 얼굴에 시청자는 물론 선배 배우들도 극찬을 남겼다. '마스크걸'을 함께 한 배우 고현정이 "아 이건 정말 진짜다. 밀리겠다. 아 끝났다. 나는 너무 안 했다"고 인터뷰로 극찬을 한 것에 대해 안재홍은 "어제 고현정 선배가 인터뷰하신 거 다 봤다. 보고 진짜 너무 감사했다"며 "솔직히 되게 따스하게 느껴졌다. 대선배님께서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서 말씀해 주셨다고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 선배님 존경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며 감사해했다. 김의성 역시 '아 더럽고 좋더라'는 짧고 굵은 반응으로 극찬했는데 이에 역시 "큰 칭찬해주셨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다"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다른 반응이 있냐는 질문에는 "색다른 모습과 캐릭터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장항준 감독님이 작품 보시고 며칠 후에 전화가 와서 '너보다 내가 연락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마스크걸' 봤다고 다 나한테 연락한다'고 전화로 축하해 줬던 기억이 남는다"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극 중 김모미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신예 이한별에 대해서는 "놀랐다"며 "각자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서 이뤄진 현장이었는데 정말 차분하고 단단하게 모미라는 캐리겉를 보여줘서 대단하다는 생각했다. 다음작품도 기대되고 응원하게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극 중 모자 호흡을 맞춘 염혜란. 함께 많은 호흡을 맞추지는 않지만, 염혜란은 주오남의 죽음 이후 김경자의 그릇된 모성애를 격렬하게 표현하며 극찬받기도 했다. 그 역시. "정말 연기 차력쇼를 현란하게 펼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졌다. 환상적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있었다"며 "예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배였는데 '마스크걸'로 처음 이루게 됐다. 많이 합을 맞추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짧게나마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남매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감옥에 갇힌 죄수번호 1047의 중년 김모미를 연기한 고현정에 대해서는 "끝판왕"이라 칭하며 "섬세하게 절제하면서 표현하는 게 화면 너머로 쏟아져서 너무 재밌었다. 눈빛을 바꾸면서 의도적으로 다른 얼굴 보여줄 때 짧은 순간에도 시청자로서 긴장이 생기더라. 경지가 다른 배우이자 선배시구나 생각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 '마스크걸' 스틸. 제공| 넷플릭스
▲ '마스크걸' 스틸. 제공| 넷플릭스

워낙 파격적인 변신, 부모님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안재홍은 "공개되는 날 부모님과 점심을 먹으며 놀라실까 봐 미리 말씀드렸다. '오늘 저녁에 공개되는데 많이 무섭다. 공포적인 장면도 나온다'했다"며 "보시고는 너무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왜 자꾸 외모를 포기하는 캐릭터를 맞냐는 질책에 "저 포기 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시 멜로 안 하는 거냐. 돌아올 거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안 해본 캐릭터를 하고 싶다. 멜로는 글쎄요"라고 말을 흐리면서도 "사랑 이야기는 다양하지 않나. 그런 작품을 제안 주시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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