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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니까, 연기를 잘하겠다" 양규 장군 지승현의 다짐[인터뷰S]

작성일: 2024.01.16 08:05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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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KBS가 50살 생일을 맞아 50배 더 재밌게 만들겠다고, 50배의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캐'를 경신한 배우가 있다. 바로 지승현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당대 최강국인 거란제국과 26년간의 전쟁을 통해 찬란한 번영의 꽃을 피운 고려의 역사를 깊게 다룬다. '고려 거란 전쟁'은 작품 제목부터 '전쟁'을 내세운 만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형 전쟁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흥화진의 늑대인 3만 고려인 포로를 구해낸 고려의 영웅 양규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승현. 그는 지난 7일 방송된 '고려 거란 전쟁' 16화에서 다시는 거란이 고려를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거란주까지 단 세 걸음만을 남겨둔 채 애전 벌판에서 숨을 거뒀다. 

지승현은 마지막 방송에 대해 "죽음 장면이 오늘 오면서도 봤는데 정말 연출과 촬영과 삼박자가 잘 맞아서 제가 한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극 액션이라서 뿌듯했다. 보조 출연자분들도 고생하셨는데 너무 잘 나와서 좋았다"라며 '고려 거란 전쟁'의 인기에 대해서는 "대하사극인 만큼 어느 정도 사극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 적으로 양규 장군을 모르니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받고 있어서 숙제를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승현은 양규 장군을 알리고 싶었던 만큼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그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사료가 많이 안 나와 있어서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써주신 것들이 있었다"라며 "승리를 위한 고집, 부하의 말을 듣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성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전쟁 장면이 많아서 하는척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다. 말 탈 때는 승마장에 양규 장군 옆에만 '정말 잘 타야 함'이라고 적혀 있더라. '말 타시면서 활을 막 쏴야 한다. 연습을 많이 해달라'라고 해서 승마장에 정말 많이 갔다. 그런 것들로 양규 장군의 겉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신의 열정을 드러냈다. 

▲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지승현은 양규 장군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한 만큼, 양규 장군에 빙의한 듯한 모습으로 전쟁 액션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역대급 명장면을 남겼다. 

그는 양규 장군의 죽음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없었다고. 그는 "보통 작품이 끝나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원섭섭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근데 이번에는 다 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뭘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내가 한 것보다 더 잘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시원하다는 마음뿐이다. 숙제를 해결했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지승현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지승현은 데뷔 18년 만에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았다. 그는 인기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후 머리가 하얘졌다며 "양규 홍보대사로서 양규 장군님의 캐릭터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다"라며 "연기를 할 때 단역을 하든 늘 최선을 다해서 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뜻깊은 건 스태프들에게 양규 장군을 알릴 거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고, 잘 표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 지승현. 제공|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지승현은 영화 '거위의 꿈'으로 데뷔해 단역,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해오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데뷔 18년을 맞아 다시 한번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승현은 "데뷔 18년을 맞이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다. 첫 드라마는 '히트'였는데 마동석 선배가 19회에 나와서 나를 한 번 부르는 역할로 시작했다. 그리고 '바람'이라는 영화를 찍고 유명해졌을 때도 계속 꾸준히 했다. '그때 어떻게 버텼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고?'라고 생각이 든다. 캐릭터 빌드업을 하는 시간들이 있다보니까 그런 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지승현의 새해 소망은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 그는 "작년 소망이 '소처럼 일하고 싶다'였는데, 그런 한 해가 된 것 같다. 차에 타서 현장으로 갈 때가 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배우니까, 연기를 잘 하겠다.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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