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母빚투 6년' 마이크로닷, 3번의 폴더 사과→1번의 눈물 "잘못 잊지 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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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의혹 6년 만에 공식석상에 샀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 예술나무씨어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라며 “제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 시간”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2019년 4월 체포됐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잘못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혐의는 사실로 밝혀졌고, 결국 그는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재판 끝에 부모는 부친이 징역 3년, 모친이 징역 1년을 받고 복역했고, 현재는 뉴질랜드로 돌아간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저희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허리를 숙였다.
오랜 시간 고개를 들지 않은 마이크로닷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서 먼저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많은 후회와 반응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라고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많은 부분을 깨닫고 저를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제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고”라고 하다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마이크로닷은 “그 시간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서도 제 앨범 작업에 밑거름이 됐다. 궁금하신 부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대중에게도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이번 간담회를 대중을 향한 공식 사과의 자리라고 밝히며 “오랜 시간 한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걸 했다. 음악 하나 만큼은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사람이 듣든 듣지 않든 꾸준히 만들어왔다”라고 어려운 상황에도 음악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와 합의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총 13명 중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6명에게 2억 1000만 원을 변제하고 합의를 했다. 2심 재판에서는 나머지 4명 중 1명과 합의가 됐다. 부모님이 형을 마친 후에 연락을 계속 드리면서 지내왔다. 그러면서 대표님을 만났고 대표님과 함께 남은 3분 중 2분과 합의를 했고, 나머지 1분과는 합의를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힘들었던 기억들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냐. 정말 간절히 기도만 했다.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도를 했고,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누군가의 편을 들지 않고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던 것 같다. 혼자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진심으로 기도만 하면서 지금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무한테도 연락을 못 드렸다. 민페일 것 같아서 연락도 못했고, 멘붕이 왔다. 누구부터 만나야 할지 몰랐고, 차차 한명씩 만나고, 실형 선고가 나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다양한 봉사를 했다. 남아공 봉사도 가고, 유기견 봉사도 하고, 여러 단체에서 봉사를 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함께라는 의미가 마음에 새겨졌다. 현재도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거기서도 새로운 식구를 만나서 함께 기도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빚투 사건 후 마이크로닷은 ‘프레이어’, ‘마이 스토리’, ‘센세이션’ 등을 공개했지만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새 싱글 ‘다크사이드’ 발표를 앞두고 6년 만에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마이크로닷은 “사람들에게 많은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만은 제 긍정적인 에너지보다는 저의 다른 자아를 표현하고 싶었다.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그들에게 맞는 메시지로 응원할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파도가 올라가고 내려가듯이 이번 신보가 올라가기 직전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신보에는 호림, 오왼, 지투, 디트루 등이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마이크로닷은 “제 노래에 참여해주시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용기내서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마이크로닷은 “어떤 작은 기회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걸어가는 길에 제가 있었던 시간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음악하며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예전에도 곡을 내긴 했지만 저에게는 공식적인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시에 노력하는 과정 속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패션위크도 마찬가지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을 해오면서 기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런 사소한 기회들이 왔을 때에도 저는 참석했다. 그런 부분들의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열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특종세상’에 출연하거나 패션위크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빚 변제를 위해) 2025년까지 계약서를 썼다. 그리고 대표님과 또 한 분이 연대 보증을 서주셨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읍소하며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 약속한 부분들은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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