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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나이지리아도 꼬리 내릴 라드반스카 불운 '이동만 55시간'

작성일: 2016.08.09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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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니세슈카 라드반스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조별 리그 첫 경기를 6시간 남기고 브라질 땅을 밟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긴박하게 경기에 나선 선수가 있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5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는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단 99분밖에 없었다고 한다.

라드반스카는 7일(한국 시간)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중국의 정싸이싸이에게 세트스코어 0-2(4-6, 5-7)로 졌다. 세계 랭킹은 라드반스카가 5위, 정싸이싸이가 64위. 이번 올림픽에서 벌어지고 있는 1회전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한 경기였다.

일본 '테니스 데일리'는 경기 후 "라드반스카답지 않게 흥분하고 라켓을 던지기도 했다"며 그가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라드반스카는 "그렇게 화를 내도 점수가 늘어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라켓을 박살 낼 힘은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허탈한 마음을 농담으로 표현했다.

경기 외적인 이유가 있었다. 라드반스카는 캐나다에서 열린 로저스컵을 마친 뒤 브라질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55시간을 소모했다. 몬트리올에서 브라질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다.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그는 리스본을 경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게다가 이 와중에 수하물이 따로 비행기에 실리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어렵게 리우에 도착한 라드반스카는 선수촌 숙소에 짐을 푸는 데 2시간을 소모하고 말았다. 경기장에 도착한 것은 99분 전. 여독을 풀지 못하고 출전한 대가는 '이변의 희생양'이라는 꼬리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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