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잃은 정우성, 닷새만의 정면돌파 "오점 남지 않길"[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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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서울의 봄'의 영광, 그리고 정우성의 정면돌파. 제 45회 청룡영화상이 '서울의 봄'에 영예를 안간 순간에도 정우성은 굳은 얼굴로 그저 박수를 보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1312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한국영화 최다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김상범) 최다관객상 등 4관왕에 올랐다. 12.12의 그 날을 긴박하게 담아낸 김성수 감독의 웰메이드 시대극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극적 순간이었다.
주인공 이태신 장군으로 활약하며 데뷔 30년 만에 첫 1000만 영화를 맛본 정우성이 그 중심에 있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서 2019년 '증인'으로 수상한 지 5년 만에 2번째 남우주연상에 도전도 했다. 상은 함께 열연한 '전두광' 황정민에게 돌아갔지만 정우성 또한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의 순간이었다. 허나 그는 한 순간도 편히 웃지 못했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하는 한편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소속사 측은 "문가비가 SNS로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라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혼외자의 존재가 알려지자마자 비연예인 여성과 열애설이 터지고 스킨십 사진이 유출되는 등 난감한 사생활 이슈가 연이어 불거졌다. 정우성의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이 불투명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자신의 사생활 논란이 '서울의 봄'은 물론이고 영화상 전체 이슈를 덮을까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우성은 눈총을 피해 침묵하는 대신 정면돌파를 택했다. '서울의 봄'을 향한 예의이기도 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건너뛴 그는 말쑥한 턱시도 차림으로 시상에 나섰다. '서울의 봄' 수상이 예정된 최다관객상 부문이었다.
싱글벙글한 황정민과 대비되는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그는 "정우성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등장부터 환호를 받았다. 주연배우로서 소감을 하게 된 그는 이를 통해 최근 사생활 이슈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정우성은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또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용기 내 무대에 올라 아버지가 됐음을 다시 밝히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을 탓해달라는 사과가 담긴 소감이었다. 또 '서울의 봄'에 대해서는 끝까지 예를 지켰다. 시상식도 끝까지 함께하며 작품상 수상 무대에도 다시 섰다.
다만 미소가 사라진 정우성의 굳은 얼굴은 끝내 풀리지 않았다. 이성민 박해준에다 앉아있던 정해인까지 불러 수상소감을 한 들뜬 순간에도 정우성은 꾹 입을 닫은채 그저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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