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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전공의 파업 속 tvN 구원투수 될까…"노심초사, 제발 많이 봐주세요"[종합]

작성일: 2025.04.10 15:28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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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의료계 파업 여파로 연이어 편성이 연기된 가운데,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제작발표회에서 "예쁘게 만들었으니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언슬전'은 '좋은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 부정기를 지나 ‘진짜’가 돼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감동을 선사하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민수 감독과 김송희 작가가 종로 율제병원으로 배경을 이동해 한층 확장된 세계관에서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연출이 아닌 이름으로 이런 자리에 서는 것이 처음이다. 그냥 최종 책임자, 보호자, 혹은 아빠 이런 역할로 이해하고 이 과정들을 쭉 지켜봤다"라며 "이 작품, 우리 애들 많이 예뻐해달라"라고 말했다. 

신원호는 "저희도 사실 처음 시도해보는 작품 형식이다. 전부터도 저희가 갖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확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같이 일하던 김송희 작가가 메인 작가로 시작하게 되면서, 초년생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우리 세계관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이미 슬기로운 교수들의 조금 더 슬기로워지는 과정이었다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아직은 슬기롭지 못한 초년생들이 슬기로워지는 성장 메디컬 드라마다. 저도 PD를 처음 시도할 때 그랬는데, 직업적인 소명 의식과 책임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친구들도 빨리 퇴근하고 싶은 1년차의 모습들이 담겨있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밝혔다. 

▲ 신원호 크리에이터 ⓒ곽혜미 기자
▲ 신원호 크리에이터 ⓒ곽혜미 기자

특히 '언슬전'은 당초 2024년 상반기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방송 전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 및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언슬전'의 편성 역시 연이어 연기됐고, 파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tvN은 '언슬전'의 편성을 오는 12일로 확정했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사직 레지던트(1~4년차) 모집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는 단 1명 지원에 그쳤다고 알려졌다. 현재 대한민국에 산부인과 전공의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언슬전'이 '슬의생'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에 대해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아마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안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보호자 역할을 하다보니까 제가 얼굴을 내밀게 됐다"고 운을 뗐다. 

신원호는 "사실 노심초사했다. 저희가 걱정했던 부분은 딱 한가지다. 저희가 대본을 내고 촬영을 하고, 촬영 중반 이후에 아마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게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저희가 준비한 이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그냥 즐겁게 콘텐츠 그대로 보셔야 하는데, 다른 이유와 논리로 삐뚤어지게 보일까봐 가장 걱정했다. 그래서 편성을 조금씩 의논한면서 미뤄왔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저는 늘 말씀드리지만 만들어서 풀어드리는 것까지가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것은 오로지 시청자분들의 몫이다"라며 "근데 제가 아빠라서, 제발 많이 봐달라. 너무 고생들 했고, 연출 작가 배우들 다 너무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라 너무 예쁘게 만들었고, 너무 재밌다. 근데 다른 이유로 못보게 된다면 가슴 아플 것 같다"고 당부했다. 

▲ 이민수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민수 감독 ⓒ곽혜미 기자

이민수 감독은 "촬영 후반부쯤에 이런 일이 생겼다. 의외로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서는 전혀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냥 우리는 미리 계획된 것들을 재밌게 촬영했다. 끝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배우들끼리도 너무 친해졌었다. 그게 아쉬웠을 뿐이다. 다른 사회적 이슈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침체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수 감독은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산부인과가 저도 잘 몰랐는데 산과와 부인과로 나뉜다. 산과에서는 탄생을 담당하고, 부인과는 질병을 담당한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한쪽에서는 질병으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오묘한 공간이더라. 이 공간에서 전공의들의 성장과 서사가 잘 어울렸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등장했던 율제병원을 뿌리로 두고 종로 율제병원, 그중에서도 산부인과 의국으로 무대를 옮겨 기존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스토리를 뻗어 나가며 확장된 세계관을 형성한다. 

'언슬전'은 명불허전 대세로 자리매김한 배우 고윤정을 비롯해 화 '마녀'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신시아, 각종 화제작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강유석,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나게 된 한예지, 탄탄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아온 정준원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로 분한다. 모든 것이 서툰 사회 초년생들이 매일 예측불허한 하루를 보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극중 고윤정은 레지던트 재수생 오이영 역을 맡았다. 고윤정은 "슬기로운 시리즈랑, 응답하라 시리즈를 모두 잘 본 한명의 팬으로서, 저 웅장한 세계관에 내가 한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고윤정은 "저뿐만 아니라 여기 같이 있는 배우분들,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신 배우분들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저는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스토리, 좋은 대사, 좋은 연출을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제가 노력한 것만큼, 그것보다 더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표남경을 맡았다. 신시아는 "제가 '마녀2' 이후로 공백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귀하고 소중한 작품에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꿈만 같고, 또 이런 일이 나한테 올 수 있구나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강유석은 전직 아이돌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엄재일을 맡았다. 강유석은 "저는 진짜로 소리지를 정도로 행복했다. 집에 가서도 포효를 했던 기억이 있다. 제가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보면서 자랐고, 저런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꼭 같이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었는데,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개무량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한예지 역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김사비로 분했으며, 정준원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 역을 맡았다. 

한예지는 "저도 신원호 감독님의 작품들을 보고 자라서, 신원호 감독님이 저에게 연예인이셨다. 1차 오디션을 보자마자 인생의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제 주변 분들도 저만큼 기뻐해주시고 축하해주셨다"고 밝혔다. 

정준원은 "너무 좋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배우들이라면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할 제작진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언슬전'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큰 사랑을 받은 99즈가 특별 출연한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99즈가 너무 흔쾌히 응해줬다. 정경호 배우, 김대명 배우는 왜 매회 안나오냐고 따지기도 했다. 섭외할 때 너무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줬고, 특별출연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출연자 크레딧에 넣어주기를 원할 정도로, 자기 작품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언슬전'은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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