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 치료센터' 만든 슈가, BTS 숨기고 아이들 가르쳤다…"단순 기부자 아냐, 진정성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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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를 위해 50억원 기부는 물론 재능기부를 했다. 이 가운데 치료센터 건립에 함께 참여한 소아정신과 교수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4일 세브란스 병원 유튜브 채널에는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민윤기 치료센터'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천근아 교수는 '민윤기 치료센터'에 대해 "이 센터는 내가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꿈을 이루는 기적같은 센터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병원에서 성장을 해서 이제 성인이 되는데 , 성인이 되어서 부모님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하나요' 등의 잘문을 받을 때 저도 안타까워서 우리 병원에서 직업 재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슈가가 세브란스병원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인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슈가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했다.
천 교수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씨가 재정적 후원과 재능 기부를 해준 덕분에 만들어졌다. 음악을 활용해서 사회성 훈련을 진행하고, 더불어 자립을 위한 직업 재활 프로그램도 통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교수는 '민윤기 치료센터'가 시작된 계기에 대해 "슈가 씨가 원래부터 소아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많이 보여 왔다고 한다. 작년 11월에 저를 찾아와서 음악 재능 기부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라고 했다.
천 교수는 "제가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제가 쓴 교과서가 500페이지에 달하는데, 그 책을 상당 부분 거의 읽고 오셨더라. 저에게 던지는 질문이 너무 심도 있고, 매우 날카로워서 깜짝 놀랐다. 처음 만났을 때 슈가 씨는 음악 재능 기부 의사를 밝혔다. 어떻게 우리가 구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슈가 씨의 진정성에 이끌려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안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슈가 씨와 준비과정부터 프로그램 진행 과정까지 쭉 지켜본 바로는 이분은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프로그램 참여 내내 한번도 지각을 안하고, 오히려 저보다 더 일찍 와서 준비를 하고, 치료자분들과 사전 미팅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주말인데도 일찍 오셔서 치료 준비를 하고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숙연해졌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흥미롭게도 부모님들께는 슈가씨가 보조 치료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지만 아이들은 음악 선생님이 슈가 씨라는 것을 모른채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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