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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아 괜찮아?" 아쉬운 순간, 신민재에겐 후배가 먼저였다…따뜻하게 빛난 선배의 품격

작성일: 2025.11.17 11:1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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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재 ⓒ중계 방송 화면 캡처
▲ 신민재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훈훈한 장면이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일전 10연패 후 1무를 빚었다.

이날 한국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한동희(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최재훈(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우주였다.

5-6으로 근소하게 뒤처진 8회초, 한국은 투수 배찬승과 포수 조형우를 교체 투입했다. 배찬승은 선두타자 사사키 다이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대타 오카모토 가즈마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 신민재 ⓒ중계 방송 화면 캡처
▲ 신민재 ⓒ중계 방송 화면 캡처

1사 1루서 이소바타 료타에겐 초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배찬승이 본능적으로 이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갖다 댔고, 타구는 글러브에 맞은 뒤 반대 방향으로 굴절됐다. 2루수 신민재가 재빨리 몸을 틀어 공을 잡아냈다. 순식간에 1루 송구까지 마쳤다. 1루에서 접전 타이밍,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다. 한국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그대로 세이프가 됐다. 1사 1, 2루로 이어졌다.

판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민첩한 수비를 펼친 신민재가 몇 차례나 배찬승을 불렀다. 인자한 표정으로 "움직여 봐, 움직여 봐"라고 한 뒤 "(배)찬승아 엉덩이 맞았어? 어디에 맞았어? 글러브 맞았어?"라며 거듭 확인했다. 배찬승이 글러브에 맞았다고 하자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해당 상황서 배찬승이 글러브로 타구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도 있었다. 아쉽지만, 주자를 내보낸 뒤에도 신민재는 오히려 후배에게 부상이 생겼을까 먼저 염려했다.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배찬승의 긴장을 풀어주고 차분히 다독여줬다. 선배의 품격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 신민재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신민재는 2019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매년 조금씩 경기에 출전하다 2023년부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올해까지 1군서 통산 7시즌 동안 580경기에 나서 타율 0.291, 368안타, 141타점, 273득점, 171볼넷, 106도루 등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그리 익숙한 무대는 아니다. 신민재는 지난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이 두 번째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행여 루키가 얼어붙을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배찬승은 올해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신인이다. 정규시즌 65경기 50⅔이닝서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엔 필승조에 몸담았다. 생애 첫 성인대표팀 발탁까지 이뤄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팀원들의 격려 속 더욱 성장하려 한다.

▲ 배찬승 ⓒ연합뉴스
▲ 배찬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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