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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60년 죽마고우' 故안성기 떠나보내며…"성기야, 또 만나자"

작성일: 2026.01.05 15:45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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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왼쪽), 안성기.  ⓒ연합뉴스
▲ 조용필(왼쪽), 안성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왕' 조용필이 '오랜 친구' 안성기를 슬픔 속에 떠나보냈다.

조용필은 5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용필과 안성기는 중학교 시절부터 죽마고우였다. 생일이 1월 1일인 안성기는 학교에 빨리 입학해 조용필과 경동중학교를 함께 다녔다. 3학년 때는 같은 반에서 29번(조용필), 30번(안성기)으로 짝꿍으로 지내기도 했다. 서울 돈암동(안성기)과 정릉(조용필)에서 산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성기는 1997년 '빅쇼'에 게스트로 깜짝 등장, 조용필의 기타 반주에 맞춰 애창곡인 페기 리의 '자니 기타'를 함께 불렀다. 안성기는 2003년 주연을 맡은 영화 '실미도'로 한국 최초로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는데, 조용필은 '실미도'의 장면으로 정규 18집 타이틀곡 '태양의 눈'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지난 번에 입원했을 때는 병원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주차장에서 (안성기) 아내와 한참을 얘기했다. 잘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이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라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참 좋은 친구, 아주 좋은 친구였다.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다녔다"라며 "이번 고비를 잘 넘길 줄 알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올라가서 편해야죠. 너무 아쉬움 갖지 말고, 위에서도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친구지만, 영화계의 큰 별이 지는구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조용필은 "잘 가라. 가서 편하게 쉬라고 하고 싶다.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오랜 친구 안성기를 떠나 보내는 슬픔을 조용히 곱씹었다.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배우들이 운구를 맡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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