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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울린 투혼의 포수, 사이판 못 갔지만 WBC 태극마크 노린다 "처음부터 본선에 맞췄다"

작성일: 2026.01.11 11: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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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김형준. ⓒ 연합뉴스
▲ 2024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김형준. ⓒ 연합뉴스
▲ 김형준 ⓒ곽혜미 기자
▲ 김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기적의 9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잡아낸 선수들의 투혼에 마음이 아팠다.

결정적인 계기는 포수 김형준의 '골절 홈런'이었다.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이 확인됐다. 부러진 손목으로 홈런을 친 것이다. 

김형준은 지난해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2026년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을 앞당길 필요가 있었다. 김형준은 비록 지난 9일 시작한 사이판 1차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본선에는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재활 일정은 맞춰놨다. 

지난 5일 신년회를 마친 뒤 만난 김형준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프리배팅 전 단계까지는 왔다. 캐치볼까지 하고 있고. 거의 다 됐다. 캠프에서 훈련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WBC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형준은 "마음은 굴뚝 같다. 가고 싶다. 아직 따로 연락을 받지는 않았다. 재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캠프 가서 하다 보면 명단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고는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처음 수술 했을 때도 사이판은 못 가도 본선은 갈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지금은 (NC의)미국 캠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는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고 자신했다. 

▲ 김형준 ⓒ곽혜미 기자
▲ 김형준 ⓒ곽혜미 기자

1999년생인 김형준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언즈)의 '양강 구도'를 깰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그해 가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4년 프리미어12까지 젊은 선수들이 나서는 국제대회에는 반드시 뽑혔다. 단 지난해 체코와 일본을 상대한 K 베이스볼 시리즈에는 손목 수술 여파로 참가하지 못했다.  

김형준은 '양강 구도'를 깰 포수라는 얘기에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기는 하지만, 사실 지금 그런 말을 듣더라도 나중에 내가 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상을 받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골든글러브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기대하는 차기 국가대표 주전 포수이기도 하다. 김형준은 "그 선배에게 그런 평가를 받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 좋은 얘기를 많이 안 하는 선배인데 공개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셔서"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주전으로 뛰어보니 어렸을 때 백업 위치에서 선배를 봤을 때보다 존경심이 커진다. 양의지 선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존경심이 든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기대주'라는 평가를 넘어 진짜 국가대표 포수로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 시작이 2026년 WBC가 되기를 바라면서.

▲ 김형준 ⓒNC 다이노스
▲ 김형준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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