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하트, 다음은 너야! 우리 외인 맛집이거든…새 얼굴 테일러 "우승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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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커티스 테일러(31)가 NC 다이노스의 효자 외국인 투수 명맥을 이으려 한다.
28일 NC 구단에 따르면 테일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저녁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도착했다. 이튿날인 25일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2026시즌 활약을 위한 초석이다.
테일러는 지난달 11일 NC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연봉 42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발을 내딛게 됐다.
캐나다 포트 코퀴틀람 출신인 테일러는 신장 198cm, 체중 106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투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4km/h, 평균 151~152km/h를 자랑하며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힘 있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한 타자와의 승부, 안정된 제구력, 범타 유도 능력 등이 장점이라 평가받았다.
테일러는 2016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213경기(선발 44경기)에 등판해 26승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소속으로 31경기(선발 24경기) 137⅓이닝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21을 빚었다.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은 없다.
한국에서 새출발을 앞두고 캠프에 합류한 테일러는 "NC에 오게 돼 기쁘다. 훌륭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거쳐 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역시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며 "캠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두의 도움으로 잘 적응 중이다. 거주지인 스코츠데일에서 캠프지인 투손까지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거리라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테일러의 말대로 NC는 그동안 여러 효자 외인을 배출했다. 투수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페디는 2023년 최고의 선수였다. 정규시즌 총 30경기 180⅓이닝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자랑했다. 209탈삼진을 얹어 '20승-200탈삼진'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선수 최초였다.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해태) 이후 37년 만에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KBO 시상식에선 5관왕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영예의 KBO MVP를 비롯해 평균자책점상, 승리상, 탈삼진상, 투수 부문 수비상 트로피를 모두 품에 안았다. NC 소속으로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두 번째이자 8년 만의 MVP 수상을 이뤄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이후 페디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가 됐다.
하트는 2024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26경기 157이닝에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를 만들었다. 리그 탈삼진 1위, 승률 2위(0.813), 승리 공동 3위 등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도 거머쥐었다. 하트 역시 이듬해인 2025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테일러는 NC와 계약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다이노스의 역사에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더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 과거 하트와 페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푼 꿈을 안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테일러는 "내 장점은 5개 구종을 활용해 좌·우 타자를 상대로 각각 다른 투구 방식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공격적으로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등번호 66번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66번을 달고 뛰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 좋은 느낌을 한국에서도 이어가고 싶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한국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다이노스의 우승이다. 그게 최우선이다"며 "팀의 우승을 위해 던지다 보면 개인적인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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