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해 '42승 1패'…살아 돌아왔다, 유일한 패배 안긴 2인자 中 왕즈이 → 4강 맞대결 심경 "안세영전은 매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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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왕즈이(3위, 중국)를 상대한다.
안세영은 22일 오후 8시께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왕즈이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전을 펼친다.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안세영은 앞서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를 40분 만에 2-0으로 제압하며 변함없는 강력함을 선보였다. 첫 게임에서 17-18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2게임에서는 10-10 이후 무려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안세영의 입에서는 이례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코트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샷 컨트롤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며 에어컨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정말 기쁘다. 몸도 마음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어제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약 한 달 동안 실전 무대를 떠났던 안세영이 복귀 무대부터 4강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 64강부터 8강까지 네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아 부상 여파에 대한 물음표를 확실히 지워가고 있다.
익숙한 상대를 준결승에서 만난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매번 결승에서 만나던 왕즈이를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먼저 만나게 됐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왕즈이의 랭킹이 2위에서 한 계단 내려 앉으면서 시드 배정이 달라져 일찍 맞붙게 됐다.
왕즈이는 4강에 오기까지 안세영과 달리 순탄하지 않았다. 16강에서는 홈코트의 푸살라 신두(인도)와 1시간 28분 혈투를 벌였고, 경기 중 양쪽 허벅지에 경련이 발생하는 악재까지 겪었다. 두 차례 코트에 쓰러졌던 만큼 체력 부담은 상당했다.
8강에서는 경기 시간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숨을 헐떡였다. 경기 후에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최강의 상대 안세영이라 "그녀와 경기는 매번 어렵다"며 "그래도 기대된다.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세영은 왕즈이에 아주 강하다. 통산 상대전적 20승 5패로 일방적이며, 최근 13차례 맞대결만 따져도 1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유일한 패배가 바로 올해 3월 전영오픈 결승이었다. 당시 왕즈이는 안세영의 거침없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그 패배로 올해 4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 뒤 왕즈이의 흐름은 급격히 가라앉았다. 싱가포르오픈에서 4강에 그쳤고,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심유진에게 16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중국오픈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재회는 더욱 묘하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 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왔고, 왕즈이도 한 차례 안세영을 꺾은 뒤 긴 침체를 지나 다시 4강까지 올라왔다. 안세영이 다시 격차를 실감하게 해줄지 미리보는 결승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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