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 "우리가 미국" 스페인어 슈퍼볼 하프타임쇼…트럼프 대통령 "모욕"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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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배드 버니가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펼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에 나섰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팝스타 배드 버니는 8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라 불리는 '슈퍼볼 2026 하프타임 쇼'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배드 버니는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앨범 오브 더 이어)을 수상한 '데비 티라르 마스 포토스(DtMF)'에 실린 'DtMF'와 'EoO' 등의 무대를 펼쳤다. 특별 게스트로 레이디가가 깜짝 등장, 배드 버니와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올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을 라틴 리듬으로 편곡해 불렀다.
배드 버니의 공연과 함께 전광판에는 "증오보다 더 강한 것은 오직 사랑뿐(THE ONLY THING MORE POWERFUL THAN HATE IS LOVE)"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또한 배드 버니는 "함께하는 우리가 미국(Together, We are America)"라는 메시지가 적힌 공으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배드 버니의 무대에 전 세계가 열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정말 형편 없었고, 역대 최악 중 하나"라며 "말이 되지 않고,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모욕이며, 성공·창의성·우수함이라는 우리의 기준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라며 "이 사람(배드 버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춤은 역겹기까지 한데, 특히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시청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쇼는 역사상 최고의 주식시장과 퇴직 연금(401(k))까지 포함해 매일 새로운 기준과 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국에 대한 그저 모욕일 뿐"이라며 "이런 엉망진창인 하프타임 쇼에는 아무런 영감도 없다. 하지만 가짜 뉴스 언론은 현실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 쇼를 두고 "증오를 뿌리는 끔찍한 선택"이라며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을 거부한 바 있다.
배드 버니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전곡이 스페인어로 된 앨범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라틴팝을 위한 상인 '베스트 뮤지카 얼바나 앨범'을 수상한 뒤 "아이스 아웃(ICE OUT)"을 외치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압적인 단속 작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배드 버니는 "우리는 동물도, 외계인도 아니고, 우리는 사람이며 우리는 미국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증오는 많을수록 더 강력해지고 증오보다 더 강력한 것은 사랑 뿐이다. 다름으로 다툼이 있다면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사랑으로 해야 한다"라고 연대가 필요한 '다양성의 미국'에 대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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