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韓 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증오와 분열의 시대, 영화=연대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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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박찬욱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결정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한국인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인으로도 2006년 왕가위 감독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심사위원장이 된 박찬욱 감독은 "극장이 어두운 이유는 우리가 영화의 빛을 보기 위해서다. 우리는 영화라는 창을 통해 영혼이 해방되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를 극장에 가둔다"라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갇히고, 또 심사위원들과 토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갇히는 이 자발적인 이중의 갇힘은 내가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온 경험"이라고 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하나의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우리의 호흡과 심장 박동을 맞추는 그 단순한 행위 자체가 감동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칸영화제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연출력과 이상한 운명을 지닌 남녀의 다층적인 충동을 포착해내는 점은 현대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해왔다"며 "그의 탁월한 재능과 우리 시대의 질문에 깊이 관여해 온 한 국가의 영화를 기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으로 '깐느 박'이라는 별명도 있다.
제79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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