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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이후 24년만…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 심사위원대상 품었다[종합]

작성일: 2026.09.13 06:1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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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품에 안았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이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창동 감독으로서는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지 24년 만이다. 당시 문소리 또한 이 영화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이창동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통산 3개상을 받은 데 더해 세계 3대영화제에서 5번의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0년 칸영화제에서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14년 만이기도 하다.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수상자로 호명된 뒤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하 이창동 감독은 "24년 만에 아름다운 축제에 저를 불러주신 베니스영화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특히 영화를 기다리면서 매일 술을 마셔야 했던 제작자 이준동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동생이기도 한 이준동 파인하우스대표를 언급한 뒤 "이 영화가 가능하도록 믿고 가능하게 해준 넷플릭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같이 만든 모든 분들과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나누고 싶다. 오래 전 접어야만 했던 이 이야기를 다시 살려서 다시 만들어준 오정미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현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배우들,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그 중에서도 이 영화에 생명을 준 그중에서도 이 영화에 생명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네 배우는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 감독과 함께 참석했으나 이후 일정 등으로 먼저 베니스를 떠나 이날 폐막식 및 시상식에는 이창동 감독과 제작자 이준동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그는 "제가 영화감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고 참아준 사랑하는 제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서 "노동이 사라져가는 시대,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끊어져가는 시대,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여러분께서 이 상을 주신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의 관계를 통해 노동과 계급, 욕망과 사랑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지난 6일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직후 약 7분 간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이후 영화제 소식지에서는 국제비평가그룹 평가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로써 한국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6번째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1987년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이창동 감독 '오아시스'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 2004년 김기덕 감독 '빈집'이 감독상, 2012년 김기덕 감독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한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에 돌아갔다. '우먼 언노운'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덴마크를 배경으로 독일군 병사와 연인 관계였다는 과거를 숨긴 젊은 여성 마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연 마틸드 아르셀이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감독상은 '다우'의 일리야 크르자노프스키 감독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유발 아브라함, 레이첼 쇼르 감독의 '나자'에 돌아갔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어 굿 리틀 솔져'가 각본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와일드 호스 나인'의 존 말코비치가 받았다.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 제 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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