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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좌익수' 최형우 초긴장 상태→"아침부터 난리였다" 웃음 터진 박진만…첫 타구 수비 어땠나

작성일: 2026.03.03 13: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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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천하의 최형우가 긴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박세혁(포수)-이재현(유격수)-양우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양창섭이다.

드디어 최형우가 캠프 첫 연습경기에 나섰다. 지명타자가 아닌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게 됐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05년 말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 후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주축으로 자리매김해 활약하다 20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5시즌을 마친 뒤엔 세 번째 FA가 돼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 외야 수비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날 좌익수 수비까지 맡게 됐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수비하러 나가야 해 걱정을 엄청 많이 하더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 커튼부터 열어서 날씨를 봤다고 한다. 바람이 부나 안 부나 본 것이다"며 "그런데 오늘(3일)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최형우가 이번 캠프에 온 뒤 최고로 긴장하고 있다. 오랜만에 수비하러 나가는 거라 엄청 긴장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실제로 이날 아카마 구장에는 역대급 강풍이 불고 있다.

박 감독은 "계속 외야에 혼자 나가 있더라. 내게 '감독님 오늘은 실수해도 제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공 놓쳐도 제 잘못 아닙니다'라고 했다"며 "막 죽는소리를 하더라. 그동안 연습만 하다가 실전에서 수비까지 하려니 걱정됐는지 말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바람이 너무 많이 불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전 경기 출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박 감독은 "고참 선수들은 각자 루틴에 맞춰서 스케줄에 따라 경기를 소화 중이다. 최형우, 강민호 등 모두 마찬가지다. 웬만하면 맞춰주려 한다"며 "캠프 기간에는 젊은 선수들을 우선 시험해 봐야 한다.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시켜야 하는 시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주전들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주전급들을 많이 쓰며 라인업을 구성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1회초 삼성의 수비. 2사 1루서 한화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쳤다. 최형우에게 향한 첫 타구였다. 최형우는 중계 플레이 후 멋쩍은 듯 웃었다.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는 호흡을 정리하며 무용담을 늘어놓듯 동료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하루 전인 지난 2일 늦은 저녁 경기 라인업이 미리 나온 바 있다.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박세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양우현(2루수) 순이었다. 그런데 3일 오전 강민호가 명단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강)민호는 발가락 쪽에 통풍을 항상 갖고 있다. 한 번씩 그걸로 고생한다. 오늘도 오전에 통풍이 있다고 이야기해서 빼줬다"며 "그래도 포수에 든든한 (박)세혁이가 있어서 괜찮다. 세혁이는 움직임도 좋고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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