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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더그아웃 찾아온 KT 선수? "야구 참 못했지" 핀잔에도 미소…"작년 10승 때 연락드렸는데"

작성일: 2026.03.24 18:2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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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감독(오른쪽) ⓒ두산 베어스
▲ 김원형 감독(오른쪽) ⓒ두산 베어스
▲ 오원석 ⓒKT 위즈
▲ 오원석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여전한 사제지간이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KBO 시범경기 최종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그런데 한 KT 선수가 두산 더그아웃 뒤에서 오매불망 김원형 감독을 기다렸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재빨리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김 감독에게 찾아갔다. 과거 SSG 랜더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감독과 좌완투수 오원석이 반갑게 재회했다.

김 감독은 현역 생활을 마친 뒤 SK 와이번스(현 SSG),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SSG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해 6위(66승14무64패·승률 0.508)로 출발한 뒤 2022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정규시즌 88승4무52패, 승률 0.629를 자랑해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서도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23시즌엔 3위(76승3무65패·승률 0.539)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탈락했다. 시즌 종료 후 SSG는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 감독은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투수코치로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두산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올해부터 두산을 이끈다.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오원석은 야탑고 졸업 후 2020년 SK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2024년까지 SSG에 몸담은 뒤 둥지가 바뀌었다. KT는 SSG와 트레이드를 통해 오원석을 영입하고 구원투수 김민을 내줬다. 오원석은 프로 통산 6시즌 동안 154경기 662⅓이닝에 등판해 38승4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만들었다.

특히 KT에서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10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다만 후반기 주춤해 정규시즌 총 25경기 132⅓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67을 빚었다.

김 감독과 오원석은 2021~2023년 SSG서 함께한 뒤 헤어졌다. 이날 수원서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오원석은 두산 더그아웃 뒤편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김 감독을 기다렸다. 이후 김 감독에게 달려가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감독은 환한 미소로 반긴 뒤 어깨동무하며 오원석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 오원석 ⓒKT 위즈
▲ 오원석 ⓒKT 위즈

훈훈해진 분위기 속 김 감독의 첫마디는 의외였다. 먼 산을 바라보며 "오원석, 야구 참 못했지"라고 말했다. 웃음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가 가진 재능은 좋았다. 좋은 것들을 갖춘 선수다"며 칭찬했다. 이어 오원석에게 "근데 너 2023년에 좀 잘해주지 그랬냐. 내가 그랬잖아, 너 평균자책점 3.50만 찍어도 10승 할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오원석은 "새해, 설 연휴 등 중요한 때마다 항상 감독님께 연락드린다. 지난해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했을 때도 바로 감독님께 연락드렸다"고 배시시 웃었다.

김 감독은 오원석에게 개막 후 어느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지 물어봤다.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마친 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선 KT가 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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