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격적인 '볼넷-볼넷-볼넷-사구-볼넷-볼넷'…데뷔전부터 불안하더니, 롯데 157km 에이스 '대참사'

작성일: 2026.04.04 00:10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이숭용 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좋은 외국인이라는 평가가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일까.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자이언츠)가 너무나도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로드리게스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에 앞서 롯데를 비롯해 많은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였던 선수다. 그만큼 가진 것이 좋고,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합류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153km의 패트스볼을 뿌리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치바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는 최고 157km를 마크할 정도로 준비까지 잘 해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뒤의 결과들은 아쉬웠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5이닝을 던지는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어줄 만큼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등판을 거듭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3일 경기에 앞서서 SSG 이숭용 감독은 "누가 봐도 롯데 원·투 펀치가 가장 좋더라. 지난해 폰세-와이스처럼 인정할 건 해야 한다"며 롯데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3일 투구는 처참함 그 자체였다. 로드리게스는 1회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선취점을 내줬다. 이까지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로드리게스는 2회 한유섬을 1루수 땅볼로 출루시키더니, 최지훈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9번 타자 조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고, 박성한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2회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로드리게스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초에는 최정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 고명준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실점째. 그리고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최지훈에게는 충격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까지 허용했다. SSG 구단 역대 4번째, KBO 역대 103번째 희생양이 된 것이다.

실점은 계속됐다. 로드리게스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구째 127km 커브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홈런까지 내주면서 7점째를 퍼줬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로드리게스는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 고명준과 한유섬에게 연달아 볼넷을 남발하면서, 또 한 번의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투구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로드리게스는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개막전에서 156km를 마크했지만, 이날 로드리게스는 최고 스피드가 153km에 불과할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2개의 피홈런을 포함해 9피안타, 6사사구로 무너진 것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 엘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