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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지났는데’ 강민호 충격의 15타수 무안타… 하위타선 주르륵, 지명수비 신세 벗어날까

작성일: 2026.04.04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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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후 15타석 무안타 무출루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 ⓒ연합뉴스
▲ 개막 후 15타석 무안타 무출루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타선 중 하나다. 출루할 수 있는 선수, 연결할 수 있는 선수, 해결할 수 있는 선수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는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와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해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해결사 최형우까지 영입하며 타선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몸에 모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6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성적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리그 하위권에 처져 있다. 물론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다소간 의외의 일이다.

삼성은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0.235에 그치고 있다. 리그 9위다. 리그 평균(.273)보다도 많이 떨어진다. 팀 색채인 장타율로 이를 만회하지도 못하고 있다. 삼성의 팀 장타율(.373) 또한 리그 평균(.418)보다 못하다. 정확하지도, 멀리 치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주축 선수들의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은 데도 팀 타격 지표가 저하된 이유는 간단하다. 못 치는 선수들이 너무 부진하기 때문이다. 팀 부동의 주전 선수들인 강민호 김영웅 이재현이 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타격이 부진하다고 해도 쉽게 뺄 수 없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개막 이후 타격감이 저조하다. 좀처럼 성적이 올라오지 않는다.

▲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원래 위치를 지키지 못한 채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김영웅 ⓒ삼성라이온즈
▲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원래 위치를 지키지 못한 채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김영웅 ⓒ삼성라이온즈

주전 포수인 강민호(41)의 타격 성적은 마치 ‘만우절’ 농담 같다. KBO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 영원히 기억될 강민호지만, 올해 첫 5경기에서는 타율이 ‘0’이다. 충격적으로 4사구도 없어 출루율 또한 0이다. 15타석, 15타수 무안타다. 삼진은 5개를 당했다. 오히려 이 기록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들인 김영웅 이재현의 타격 성적도 좋지 않다. 김영웅은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111, OPS(출루율+장타율) 0.259에 그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팀 타선 구상의 베스트는 김영웅이 6번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타격이 좋지 않아 뒤로 빼고 있다. 

이재현 또한 6경기에서 타율 0.105에 머물고 있다. 볼넷을 5개 골라 출루율은 0.320으로 타율보다 훨씬 높지만 어쨌든 이 또한 이재현에게 기대되는 수치는 아니다. 그나마 3일 수원 KT전에서 살아나며 끌어올린 성적이 이 정도다. 3일 경기 전까지는 타율이 1할도 안 됐다.

▲ 시즌 첫 5경기에서 1할도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출발을 보인 이재현 ⓒ삼성라이온즈
▲ 시즌 첫 5경기에서 1할도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출발을 보인 이재현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이들의 타순을 여러 차례 바꾸면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잘 먹히지 않자 일단 타순을 내렸다. 3일 수원 KT전에서 김영웅이 7번, 강민호가 8번, 그리고 이재현이 9번에 배치됐다. 세 선수가 나란히 하위타선에 포진한 것이다. 올해 최형우가 들어온 것도 있지만, 지난해를 생각하면 분명 정상적인 타선 구성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이들이 수비에서 빼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타격감은 점차 올라올 것이라 강조한다. 박 감독은 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수비들을 잘해주고 있다”고 웃으면서 “방망이야 사이클이 있으니까 분명히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방망이가 안 맞아도 수비 포지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수비에서 큰 역할들을 해줬기 때문에 방망이 잘 치는 그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감쌌다.

하지만 이들이 ‘지명수비’에 머물면 팀 타선의 폭발력도 크게 약해진다. 박 감독의 말대로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초반부터 저조한 사이클이 너무 오래 이어지면 시즌 전체의 흐름이 꼬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악순환의 고리에 올라타기 전에 이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세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거의 없는 가운데, 반등의 계기는 당장 오늘이라도 찾아올 수 있다. 삼성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들의 타격 사이클이 조만간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며 인내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들의 타격 사이클이 조만간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며 인내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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