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EPL 5년 커리어 종료..."개막 19경기 무승 컸다"→울버햄프턴 강등 확정 '코리안리거 멸종'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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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끝내 버티지 못했다. 황희찬(30)이 뛰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시즌 종료를 5경기 남기고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20년 넘게 이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국인 계보에도 균열이 일 확률이 높다.
울버햄프턴 운명은 다른 경기에서 결정됐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EPL 33라운드 맞대결이 0-0 무승부로 끝나면서다.
이 결과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은 승점 33을 확보했고 최하위 울버햄프턴과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울버햄프턴이 잔여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뒤집을 수 없는 차이다.
이미 예고된 결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0-3으로 완패해 승점 17(3승 8무 22패)에 머물렀다.
이후 경우의 수는 존재했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웨스트햄이 승점을 쌓는 순간 강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됐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으로 EPL에 승격한 뒤 이어온 1부리그 생활을 8시즌 만에 마감하게 됐다.
오랜 기간 중위권을 지키며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던 팀이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흔들렸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개막 후 1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3무 16패란 최악의 성적을 쌓았다.
이후에도 반등은 없었다. 33라운드까지 단 3승에 그쳐 결국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균형이 무너진 채 시즌을 끌려다닌 결과였다.
이제 시선은 다른 팀으로 향한다. 잔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웨스트햄을 비롯해 18위 토트넘 홋스퍼, 19위 번리 등 하위권 팀들 운명도 시즌 막판까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울버햄프턴 추락과 함께 황희찬 거취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2021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임대로 팀에 합류한 뒤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이후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해 장기 동행을 약속했다.
한때 울브스 전방 핵심으로 맹활약한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나 최근 2년간 흐름은 아쉽다.
잦은 부상과 팀 전력 약화 속에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2골에 그친 데 이어 올 시즌 역시 공식전 27경기 3골(리그 2골)에 머물렀다.
강등이 확정되면서 황희찬 미래는 다시 불확실한 안갯속 국면에 휩싸였다.
계약 기간은 남아 있지만 2부 리그에서 계속 뛰게 될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선택 기로에 놓이게 됐다.
울버햄프턴 강등은 단순히 한 팀의 전락 이슈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EPL 계보가 끊길 가능성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역사를 연 이후 EPL 전장엔 늘 한국인 선수가 존재해왔다.
박지성에 이어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등이 잉글랜드 피치를 누볐고 손흥민, 황희찬이 배턴을 물려받았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며 이 계보의 정점을 찍었다.
하나 올해 EPL 1군 무대를 꾸준히 밟은 한국인은 사실상 황희찬이 유일했다.
이런 그의 팀이 강등되면서 ‘코리안리거’ 명맥은 단절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물론 가능성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튼), 김지수(브렌트퍼드), 박승수(뉴캐슬) 등 다수의 젊은 피가 EPL 구단 소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타 리그 임대 신분이거나 유스팀에 몸 담고 있어 차기 시즌 EPL 무대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진 매우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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