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연봉이 얼만데 '2부' 울버햄튼이 줄 수 있나…박지성 냉철 진단 "K-프리미어리거 멸종 단정할 수 없어" 이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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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30)이 유럽에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피하지 못하면서 황희찬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울버햄튼은 내리막 운명을 자신들의 손이 아니라 다른 경기 결과로 확인했다. 21일(한국시간)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33라운드가 0-0으로 끝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이 승점 33점을 확보하면서 최하위 울버햄튼(승점 17점)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를 전부 이겨도 뒤집을 수 없는 거리가 결정되면서 강등도 확정됐다.
예견된 흐름이었다. 지난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버텨왔던 울버햄튼이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개막 후 1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으로 일찌감치 최하위에 고정됐다. 지금까지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하면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팀이 무너지면서 황희찬의 상황도 같이 흔들리고 있다. 2021년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잉글랜드에 입성한 그는 2022-23시즌 리그 12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런데 흐름이 급격히 꺾였다. 지난 시즌 2골, 이번 시즌도 2골에 그치면서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올해 1월 웨스트햄전 득점 이후로는 석 달 넘게 골이 없는 상태다.
여기에 현실적인 문제까지 겹친다. 2부리그로 내려가면 구단 재정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무리 챔피언십은 유럽 타 빅리그와 비교해도 수익 규모가 크다고 하지만, 팀 내 상위권에 속하는 황희찬의 몸값을 쉽사리 감당할 수는 없다. 현재 알려지기로 황희찬의 연봉은 364만 파운드(약 72억 원)다. 강등 이후 임금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이적시장에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황희찬이 다른 리그로 떠나거나 혹은 챔피언십을 뛰게 되면 상징적인 의미가 꽤 크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한 번도 끊기지 않았던 프리미어리그 내 한국 선수 계보가 사실상 멈추게 된다.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을 거쳐 손흥민과 황희찬으로 이어졌던 흐름이 21년 만에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윤도영(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김지수(브렌트포드)와 같은 유망주들이 있지만, 당장 다음 시즌 1군 주전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상황을 두고 박지성은 비교적 신중한 시선을 유지했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함께했던 동료들과 한국을 찾아 수원삼성 레전드와 이벤트 매치를 펼쳤던 그는 황희찬의 상황도 익히 알고 있었다.
박지성은 "울버햄튼 강등이 유력해진 건 맞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라고 짚었다. 상황에 따라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우려 자체는 분명했다. 박지성은 "최상위 리그에서 한국 선수 비중이 줄어드는 흐름은 분명히 느껴진다"며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더 체계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선수들도 유럽 무대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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