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원태인 사과 전화 받은 정수성 코치, 뭐라고 말했나…"너무나 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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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죄송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26)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최근 불거진 태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거듭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갑작스레 논란에 엮이게 된 LG 트윈스 정수성 코치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19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2개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0-5로 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문제의 장면은 4회초에 발생했다.
원태인은 4회에만 3실점하며 0-3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서 이영빈의 2루 땅볼에 2루수 류지혁이 타구를 잡은 뒤 홈이 아닌 1루로 송구했다. 안전하게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쪽을 선택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왔다.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천성호의 득점 직후 원태인이 화를 내며 류지혁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욕설을 하는 입 모양도 잡혔다. 류지혁의 표정은 굳어졌다.
이 장면을 두고 원태인이 팀 선배인 류지혁에게 화를 낸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혹은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들어온 3루 주자 천성호를 향한 분노라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19일 저녁 강민호가 나섰다. 삼성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강민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글을 남긴다. 오늘 경기에서 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3루 베이스 코치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 부디 이번 상황을 오해 없이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태인이 류지혁에게 화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었지만, 다른 쪽으로 불똥이 튀었다. LG 3루 코치인 정수성 코치를 겨냥해 욕설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었다.
21일 직접 입을 연 원태인은 "지난 일요일(19일) 경기장에서 보인 행동은 너무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 지금까지도 심려를 끼친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며 운을 띄웠다.
원태인은 "그날 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듯한데 나는 (팔꿈치 굴곡근) 부상 복귀 후 너무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정말 컸다"며 "어떻게 보면 그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너무 예민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행동이 나온 듯한데 야구장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나와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정말 수없이 후회하고 또 수없이 반성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도록,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연스레 정수성 코치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원태인은 "정수성 코치님께 정말 죄송한 상황이 돼버렸다. 어제(20일) 코치님께 직접 사과 전화를 드렸다"며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런 제스처나 언행이 나온 것 같다. 그게 코치님을 향해 있어 코치님께 한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반성하는 의미로 그 영상을 정말 많이 돌려봤다. 코치님께서 충분히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그 부분을 인정하고 코치님께 사과드렸다. 코치님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야구장 안에서는 서로 이기려고 하다 보면 어떤 행동, 상황이든 다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절대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정수성 코치가 원태인의 사과를 수용하며 이번 논란은 마무리됐다. 깊이 반성한 원태인이 앞으로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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