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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직접 "쏘리" 사과하자, 승리 날아간 투수 웃었다…사우어 "진짜 괜찮다, KT가 이겼으니"

작성일: 2026.04.23 18:1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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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사우어 ⓒ최원영 기자
▲ 맷 사우어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저 진짜 괜찮아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맷 사우어를 떠올리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인터뷰 중인 사우어 옆을 지나가며 "쏘리(Sorry)"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사우어는 괜찮다며 허허 웃었다.

사우어는 지난 22일 수원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뒤 5번째 경기 만에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스위퍼(27개)와 포심 패스트볼(25개), 투심 패스트볼(19개), 커터(13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2km/h, 평균 구속은 각 147km/h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사우어는 김도영의 유격수 뜬공, 해럴드 카스트로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빚었다. 이때 KT는 투수를 전용주로 교체했다. 나성범의 볼넷 후 전용주가 한준수에게도 볼 2개를 던지자 다시 투수가 바뀌었다. 손동현이 등판해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서 정현창의 대타 고종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제리드 데일의 볼넷, 김호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KT는 2-3 역전을 허용했다.

▲ 맷 사우어 ⓒKT 위즈
▲ 맷 사우어 ⓒKT 위즈

사우어의 실점이 1점에서 2점으로 늘고, 선발승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KT는 7회말 6득점을 뽑아내 극적으로 8-3 승리를 완성했다. 사우어의 시즌 성적은 5경기 28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4.08이 됐다.

이튿날인 23일 이강철 감독은 "사우어에게 정말 미안하다. 다음 타자였던 나성범에게 왠지 맞을 것 같아 전용주를 투입했다. 그렇게 될 것 같았으면 사우어를 그냥 놔둬야 했는데"라며 "사우어가 (더그아웃에) 이렇게 앉아 있더라. 그 얼굴을 보니 더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사우어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어제(22일) 경기가 제일 안정적이었다"며 "볼넷이 적었고 1회엔 삼자범퇴도 보여줬다.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후 사우어를 만났다. 사우어는 "어제 올 시즌 중 가장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동안 스스로 잘 안 됐던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다. 그게 결과로 나와 정말 다행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 왼쪽부터 맷 사우어,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맷 사우어,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사우어는 "메커니즘 면에서 조금 수정했다. 마운드에서 딜리버리가 너무 늦게 되는 것 같아 딜리버리 동작을 더 빠르게 가져가려 했다"며 "그러다 보니 공을 더 세게 던질 수 있었다. 커맨드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때 이 감독이 지나가며 인터뷰 중인 사우어를 발견했다. "쏘리~"라고 말하며 한 번 더 사우어를 다독였다. 사우어는 시원하게 웃으며 "잇츠 오케이(It's okay)"라고 답했다. 

사우어는 "물론 나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투수 교체는) 전적으로, 당연히 감독님의 선택이다. 존중한다"며 "불펜투수들이 그 이닝을 잘 막아줬다면 좋았겠지만 난 그 부분에 있어 정말 화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진짜 괜찮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히 우리 팀 KT가 이겼기 때문에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어는 "어제 컨디션이 가장 좋았으니 다음 등판 때까지 루틴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맷 사우어 ⓒKT 위즈
▲ 맷 사우어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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