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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 안 쳐서 다행", "스트레스에 혹까지 났다"…사실 이렇게 치열하게 싸워왔던 선수, 김현수

작성일: 2026.04.24 01:2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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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KT 위즈
▲ 김현수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KT 위즈 김현수(38)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팀의 8-3 완승과 시리즈 스윕, 3연승, 1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멀티히트를 자랑 중이다. 21~23일 KIA와의 3연전에선 매일 2안타씩 때려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타율 0.316(95타수 30안타) 3홈런 20타점 14득점, 장타율 0.495, 출루율 0.369 등이 됐다. 득점권 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로 더 훌륭하다. 리그 타점 공동 3위, 안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KIA전에선 0-2로 뒤처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김현수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이후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의 볼넷, 오윤석의 2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장준원의 1타점 적시타 등이 터졌다. KT는 단숨에 5-2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현수는 6-3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서도 빛을 발했다.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팀에 7-3을 선물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 김현수 ⓒKT 위즈
▲ 김현수 ⓒKT 위즈

승리 후 만난 김현수는 "요즘 타석에 나가면 더 집중해서 치려고 한다. 출전하면서도 (감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며 "빨리 잘해보려 더 연습했다.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다"고 운을 띄웠다.

김현수는 "내 앞에서 (최)원준이가 정말 자주 출루해 준다. 다들 잘 쳐주니 시너지 효과가 나는 듯하다. 뒤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서 다 같이 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나만의 비결은 없다.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주전 1루수로 수비에서의 비중도 크다. 총 16경기서 132이닝을 소화했고 실책은 1개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현수의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김현수는 "체력은 문제없다. 여태 체력 하나로 버텨왔기 때문에 괜찮다. 감독님께서도 이렇게 한 번씩 지명타자로 넣어주셔서 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루수로서 아직 사고를 안 쳐서 다행이다. 대전에서 한 번 있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대형사고가 없었다. 내야에 (김)상수, (허)경민이 등 잔뼈 굵은 선수들이 많아 더 믿고 뛸 수 있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 김현수(오른쪽) ⓒKT 위즈
▲ 김현수(오른쪽) ⓒKT 위즈

1루수는 야수들의 송구를 받기 위해 종종 다리 찢기도 해야 한다. 김현수는 "그건 어쩔 수 없다. 공이 오면 그냥 찢어야 한다"며 "미리 다리 찢기를 연습한다고 해도 안 다치는 건 아니더라. 하늘에 맡겨야 한다. 일단 아웃카운트 하나 늘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KT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새 얼굴이다. KT에서 약 한 달간 뛰어보니 어떤지 물었다. 그는 "정말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준비를 진짜 잘한다. 다들 지난해 안 좋았던 성적(6위)을 만회하려는 마음이 크다"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 다만 이제 한 달 지났고 아직 5개월이 더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안현민,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타선이 잘 버티고 있다. 김현수는 "(오)윤석이, (이)정훈이 등 매일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 야구선수는 출전하고 싶은데 못 나가면 조금 그렇다"며 "그럼에도 다들 오직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잘 치는 것, 이게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현수 ⓒKT 위즈
▲ 김현수 ⓒKT 위즈

김현수는 "또한 우리는 버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며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도 불안해하며 빠졌다. 전화위복이라기보다는 각자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김현수가 있기에 후배들도 더 성실하게 임할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내가 파이팅도 많이 외치는 편이다. 재밌어서 야구하는 것이니 야구장에 나와서 재미있게 플레이하자고 이야기 중이다. 잔소리도 많이 한다"며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한다. 어쩌겠나, 내가 형인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힘들기도 하지만 아직은 내가 야구하는 게 즐거운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KT는 김현수에게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총액 20억원)이라는 큰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부담감이자 책임감이 됐다. 김현수는 "솔직히 부담감도 있다. 목 뒤쪽에 혹도 났다. 스트레스받으면 생기는데 나도 모르게 또 생겼다"며 "우승하거나 시즌이 끝나면 귀신같이 없어진다. 진짜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내가 나에게 주는 부담감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어깨가 무겁지만, 늘 이겨내는 김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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