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벽 뚫더니, 새 무기까지 장착했다…안우진 '봉인해제' 임박! 9개 구단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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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벽을 뚫은 것 같은 느낌"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49구,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군 마운드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한 뒤 세 번째 등판. 안우진은 1회부터 위력적이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3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후속타자 박승규를 상대로 160km를 마크하는 등 5구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았다. 그리고 류지혁도 10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1회초 안우진이 기록한 160km는 트랙맨이 KBO 공식 구속 측정 시스템으로 도입된 후 가장 빠른 160.3km로 개인 최고구속이자, 올해 KBO리그 최고 구속으로 이어졌다.
안우진은 2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는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하며 볼넷을 내줬으나, 이어 나온 최형우와 전병우를 뜬공으로 묶었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순항했다. 그리고 안우진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세혁과 양우현을 연속 삼진으로 묶으내며, 이날 투구 마무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실점이 나왔다. 김지찬에게 144km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우익수 방면에 3루타를 맞은 뒤 박승규에게 156km 직구에 중견수 방면의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안우진은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류지혁을 141km 체인지업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등판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안우진은 "오늘 공 하나 정도가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이후 점수가 나고, 이겼기에 깊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다. 적시타를 맞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며 "손가락에 새살이 나와서, 공을 만질 때 가죽이 너무 미끄럽더라.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보면서 공을 많이 닦고 던졌는데, 신경을 조금 더 쓸 뿐이지,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안우진은 개인 최고 160.3km를 마크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안우진은 전광판에 160km(트랙맨 159.6km)를 찍은 바 있는데, 당시에는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던 만큼 의도적으로 힘을 더 쏟았다. 하지만 이날은 3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1회부터 160.3km를 던질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안우진은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조금 강하게 던졌지만, 또 '마지막 공이다'라고 생각하고 세게, 모든 힘을 짜내서 던진 공은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 괜찮게 나오네'라는 느낌이었다"며 "항상 (트랙맨 데이터로는) 159km 대가 나왔었는데, 벽을 뚫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뚫었으니, 앞으로 더 나오길 기대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새로운 구종도 선보였다. 바로 스플리터다. 3회초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위닝샷이 바로 스플리터였다. 안우진은 "어제 캐치볼을 하면서 알칸타라에게 물어봤다. 얼마 안 던졌지만, 제대로 된 그립으로 어디를 보고 던져야 하는지, 던지면 어떤 타구가 나오는지, 카운트를 잡을 때 위험하지 않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확신을 받았고, 던지기가 편해서 오늘 사용해 봤다"며 "알칸타라 '내가 알려줬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던데 꼭 써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안우진은 다음 등판부터 1+1로 나서지 않는다. 이닝보다는 투구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까닭이다. 때문에 다음 등판에서 만약 투구수 관리가 잘 된다면, 첫 승리 투수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그리고 다다음 등판에서는 드디어 모든 제한이 풀린다. 물론 100구, 120구를 던질 순 없지만, 90~100구에 가까운 볼을 던질 수 있다.
안우진은 "다음 등판은 잘 던지면 5이닝이 될 것 같고, 못 던지면 3~4이닝이 될 수도 있다. 길면 5회까지라고 생각한다. 일단 (재활 등판) 스케줄을 짜놓은 것은 다음 경기까지"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리밋이 해제되나?'라는 물음에 "120구를 던지진 않겠지만,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곧 봉인이 해제된 안우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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