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운데 코스에 반응 조차 못했다…2군 폭격은 어디로? 한동희 부진에 롯데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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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며 타석에 들어섰지만,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볼들에도 반응을 하지 못했다.
한동희는 지난 2018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을 때부터 '리틀 이대호', '포스트 이대호' 등으로 불렸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던 선수다. 데뷔 초창기 한동희는 1군 레벨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20시즌부터 본격 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2022년에는 129경기에서 140안타 14홈런 65타점 타율 0.307 OPS 0.817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한동희는 2023년 108경기에서 71안타 타율 0.223 OPS 0.583으로 너무나도 큰 부침을 겪었다. 이에 군 복무에 앞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를 갈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등 1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채 상무로 입대하게 됐다.
그래도 상무에서는 그야말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한동희는 2024년 42경기에서 51안타 11홈런 타율 0.323 OPS 1.006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지난해에는 100경기에서 107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타율 0.400 OPS 1.155로 정점을 찍었다. 1군과 2군의 수준 차이는 분명하지만, 그래도 북부리그 최다 타점과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너무나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했다.
때문에 한동희의 복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그리고 시즌 초반 활약을 분명 나쁘지 않았다. 한동희는 상무에 입대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조금 늦게 콜업됐으나, 1군으로 돌아온 뒤 7경기에서 12안타 타율 0.429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그런데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방망이가 식었다.
한동희는 지난 11일 경기부터 29일까지 15경기에서 성적은 8안타 타율 0.145에 불과하다. 타구를 앞으로 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띄우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최근 한동희의 타순에 변화를 주며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급기야 29일 경기에는 라인업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 대한 물음에 "지금 타격감이 안 좋다. 정말 잘 쳐야 될 텐데… 정말 큰 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사령탑은 가장 중요한 순간 한동희를 대타 카드로 내세웠다. 바로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1, 3루 찬스 상황이었다.
이호준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키움의 김성진과 맞붙었는데, 힘도 쓰지 못했다. 초구 132km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된 것에 반응하지 않았고, 2구째 147km 투심 패스트볼에도 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3구째 볼을 걸러냈는데, 4구째 148km 투심에 결국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 볼도 코너워크가 된 볼을 아니었다.
김성진이 던진 세 개의 스트라이크가 거의 존 한 가운데에 가깝게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희가 힘도 쓰지 못했다는 점은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동희가 대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에 롯데의 걱정이 되려 커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그 어떠한 보강도 하지 못했던 롯데 입장에서 한동희의 복귀는 분명 큰 플러스 요소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팀에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선구안 측면에서도, 장타 생산 면에서도 어떠한 요소에서도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팀 타선이 침체 돼 있는 상황에서 한동희의 부진에 롯데의 고심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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