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143㎞만 나와도 못 쳐" 함덕주도 아는 그 말…여기에 반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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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속 150㎞가 더이상 '강속구의 기준'이 아닌 구속 혁명의 시대에 143㎞만 나와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LG 왼손투수 함덕주다. 오죽하면 염경엽 감독도 '함덕주는 140㎞ 초반만 유지해도 치기 힘들다'며 구속이 빠를 필요가 없는 선수라는 칭찬을 보낸다.
함덕주도 자신에 대한 이 밈(Meme)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수원 KT전에서 9회 무사 1, 2루를 막는 기적의 세이브에 성공한 뒤 인터뷰에서 '함덕주 143㎞만 던져도 못 친다는 말이 있다'는 얘기에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함덕주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1.6㎞로 측정됐다. 하지만 함덕주는 자신의 경기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구속을 꼽지는 않았다.
그는 "나도 구속에 대한 욕심을 낼 때가 있었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제구가 흔들릴 때가 있더라. 그보다는 내 밸런스에서 내 타이밍으로 던지는 직구와 변화구가 더 좋다고 느꼈다. 그걸(밸런스를)더 신경 쓰려고 했다. 진짜 한 번 세게 던져도 될 때, 제구 신경 안 쓰고 2스트라이크 노볼 때 전력으로 던지자 할 때만 세게 던지고 그 외에는 타자들의 약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변화구로 상대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야구를 했고, 그래서 여기가지 왔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신경 쓴다"고 말했다.
직구 시속 143㎞가 목표가 아니라, 구속에 매달리지 않고 가볍게 던져도 141, 142㎞가 나올 때가 더 좋다는 얘기다.
함덕주는 "(공이 빠를 때보다)좋은 밸런스에서 내가 원하는 코스로 던졌을 때 결과가 좋았다. 계속 맞았을 때 보면 오히려 구속이 잘 나와서 신나서 던지다 맞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구속이 안 나올 때 방어적으로 신중하게 던지려고 하다 결과가 좋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3일까지 LG가 치른 30경기 가운데 12경기에 등판했다. LG 이적 후 부상에 시달렸던 때가 많은 탓에 이 시기에 10경기 이상 등판한 경우는 2023년이 마지막이었다. 함덕주는 다시 건강하게 완주하고, 다시 우승하기 위해 "나가라면 나가고 던지라면 던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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