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최불암, 다큐 촬영 끝내 불발…"가족 요청, 재활 전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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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최불암의 삶과 연기인생을 조명하는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5일 방송하는 가운데, 최불암은 끝내 촬영에 임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졌다.
특집 다큐 제작진은 "최불암 배우와 최근까지 촬영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최불암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럼에도 "주인공이 기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한 자전적 다큐멘터리"임을 강조하며 "전반에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최불암은 지난해 7월부터 제작진과 여러 차례 장시간의 대화를 통해 '파하, 최불암입니다'에 담길 작품과 이야기,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함께 숙고해왔다는 후문.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그는 특히 개인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시대의 풍경과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함께 담아낼 것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최불암은 재활 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MBC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40년생으로 올해 86세가 된 최불암은 최근 건강 악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연초 지인들이 최불암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일었으나 최불암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며 꾸준히 재활 치료에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알린 바 있다.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배우 최불암의 삶과 연기인생을 DJ 진행을 통해 음악으로 돌아보는 라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2부작 가정의 달 특집다큐멘터리다.
한편 5일 방송하는 1부에는 '국민배우' 이면 최불암의 삶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이 담긴다. 아버지를 연기해 온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꿈꾸고 사랑하고 고민했던 배우 최불암의 순간들을 소개 할 예정이다.
1950년대 당시 중학생 최불암이 명동을 중심으로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등 당대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으며 예술적 교감을 키워 나간 당시가 그 출발이 된다. 어린 나이에 마주한 예술가들의 말과 삶은 훗날 배우 최불암을 이루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배우 최불암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드러나는 일화도 소개된다. 20대의 연극배우 최불암은 긴 대사를 맡은 동료 배우에게 “대사를 조금 나눠 달라”고 제안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뜻밖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대사 한 줄에도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던 젊은 배우의 열망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젊은 시절부터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든 인물을 연기해 온 최불암의 남다른 연기 세계도 조명된다. 최불암은 실제로는 자신보다 세 살 많았던 고(故) 신성일 배우의 작은아버지 역과 다섯 살 많은 고 이순재 배우의 아버지 배역까지 맡은 바 있다.
그는 실제 나이와 역할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메울 것인지 항상 고민했다. '수사반장'에서도 비슷한 질문은 이어졌다. 형사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고민한 최불암은 기존의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따뜻한 시선을 지닌 박 반장을 통해 형사 캐릭터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갔다.
'파하, 최불암입니다' 프리젠터로는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1997~1998)에서 최불암의 맏아들역을 맡았던 배우 박상원이 나선다. 1부는 5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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