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도, 실패도 모두 경험했다…최고 151km 회복! 이렇게 롯데의 필승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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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감 찾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박정민은 신인들 중에 유일하게 대만 타이난 1차,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캠프 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정민은 시범경기 6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에 사령탑은 박정민을 필승조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박정민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에도 홀드를 비롯해 데뷔 첫 승리까지 수확하는 등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고,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시기도 분명 있었다.
박정민은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첫 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대학 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등판 간격으로 인해 구위와 구속이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도 박정민에게 조금씩 더 긴 휴식을 부여해 나갔다. 물론 최근 롯데의 불펜에 믿을 만한 투수들이 속속 등장한 것도 컸다.
김태형 감독도 지난 9일 박정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박)정민이는 필승조보다는 추격조에 가깝게 준비를 시킬 것이다.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밝혔고, 확실히 휴식을 제공 받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 등판했는데, 등판 간격이 짧았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박정민은 롯데가 7-2로 앞선 7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대타 한승연을 상대로 공이 날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150km 직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흐름을 탄 박정민은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김선빈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커브를 공략당해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김호령을 150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1⅓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1km. 박정민이 멀티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 해주면서 롯데의 승리 확률은 더욱 높아졌고, 7-3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정민은 "정말 좋은 시즌 시작이었다. 좋은 흐름 속에 있을 때 선배님들이 부침을 겪는 시점이 올 텐데, 그때를 잘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었다"고 최근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 박정민의 설명이다.
그는 "조언해 주셨던 것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침을 겪게 되었고, (정)현수, (최)준용, (김)원중 선배님께서 몇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먼저 '조바심을 갖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고 해주셨다. 또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훈련양만 늘이는 것은 좋지 않고, 체력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만 정확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며 선배들의 조언이 슬럼프를 탈출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정민은 "감독님께서도 부담되지 않는 상황에 등판 기회를 주셔서 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잠깐 추격조로 내려왔지만, 다시 구위와 구속이 회복되고 좋은 흐름을 타면 박정민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등판해야 한다. 박정민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는 "여러 가지로 주변에서 함께 도와주신 덕분에 빠르게 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즌이 길기 때문에 이 경험을 통해 컨디션, 체력 관리를 잘해서 시즌 내내 좋은 모습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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