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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42년전 '원조 한명회'…배우 故정진, 오늘(2일) 10주기

작성일: 2026.06.02 06: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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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에서 한명회를 연기한 고(故) 정진. 출처|MBC아카이브
▲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에서 한명회를 연기한 고(故) 정진. 출처|MBC아카이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다채로운 연기로 이름높았던 배우 고 정진이 10주기를 맞았다.

배우 정진(본명 정수황)은 2016년 6월 2일 담낭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5세. 연극 무대와 TV, 스크린에서 활약해 온 정진은 '조선왕조 500년-설중매'의 한명회 등 독보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뚜렷이 했다. 

1941년 11월 22일 생인 고인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배우 출신 연출가인 이해랑에게 발탁돼 1962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70년대까지 연극계를 주무대로 활동하다가 1979년 TBC 탤런트로 매체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개성 강한 외모와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한 그는 이후 '제1공화국', '임진왜란', '설중매', '제4공화국', '태조 왕건', '황진이', '식객', '천추태후'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동료 및 후배 배우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여러 사극과 시대극에서 두각을 드러내낸 그는 특히 1984년 방송된 MBC '조선왕조 500년-설중매'에서 한명회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작은 체구, 독특한 마스크의 장점을 살려 한명회를 노회한 지략가로 그려내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조선왕조 500년-임진왜란'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캐릭터 등 인상적 인물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고두심과 고(故) 정진. 출처|MBC아카이브
▲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고두심과 고(故) 정진. 출처|MBC아카이브

'설중매' 이후에도 여려 사극에서 수많은 한명회 캐릭터들가 등장했고, 1600만 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에서도 유지태가 한명회를 재해석하며 반향을 일으켰지만, 정진이 연기한 40여년 전의 한명회는 아직도 회자될 만큼 그의 대표 캐릭터가 됐다. 

정진은 이 작품으로 1984년 MBC 연기대상 TV드라마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 또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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