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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미리 봤더니…논란 뚫고 굳이 만든 이유는[초점S]

작성일: 2026.06.05 17: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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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교육. 제공ㅣ넷플릭스
▲ 참교육.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논란의 드라마 '참교육'이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원작의 부정적 이슈를 지우고 드라마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원작 웹툰은 인종 차별적 표현, 성차별적 표현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던 작품이다. 문제가 커지자 북미 플랫폼에서는 연재가 중단될 정도로 큰 논란이 일었다. 드라마화 소식에 국내 시청자들 역시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공개된 드라마판 '참교육'은 1회에서는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는 만안고등학교 편(이하 원작 기준 에피소드), 2회 조직폭력배와 연루된 학생들이 있는 구운하이텍고등학교 편, 3회 인플루언서 학생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이버 교권 침해를 저지르는 소연여자고등학교 편을 다룬다. 원작의 큰 사건의 줄기와 주요 등장인물 설정만 따왔을 뿐 세부 캐릭터와 전개, 드라마 전체의 톤은 다소 차이가 있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PD는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했으며, 각본을 맡은 이남규 작가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눈이 부시게',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을 집필했다. 따뜻한 감수성으로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를 주로 만들어온 두 사람답게 원작의 다소 거칠고 자극적인 요소는 걷어냈다. 큰 골조를 가져오되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해서 완전히 리모델링했다는 인상이다.

원작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특히 폭력 수위에도 공을 들인 노력도 곳곳에서 보인다. 1~2회가 빠른 '사이다 전개'로 속도감과 타격감을 더했다면, 여고가 배경인 3회에서는 직접 체벌이 거의 없고 간접 체벌로만 구성했다. 1-2회의 사이다 전개에 비하면 드라마적으로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템포보다 신중함을 우선했다는 인상을 준다.

▲ 참교육 스틸. 제공ㅣ넷플릭스
▲ 참교육 스틸. 제공ㅣ넷플릭스

다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이슈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급되기만 해도 드라마 전체에 강한 불호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원작의 문제되는 요소를 모두 제거했으니 재밌게 보는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논란이 있는 원작을 드라마화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원히 '참교육'을 용서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의아한 점은 새로운 판을 짜지 않고 굳이 논란이 있는 '참교육'의 판권으로 실사화를 했다는 점이다. 학교 폭력을 응징하는 유사한 설정의 여러 작품들도 떠올릴 수 있는데, 왜 꼭 '참교육'이어야 했을까.

▲ 참교육 스틸. 제공ㅣ넷플릭스
▲ 참교육 스틸. 제공ㅣ넷플릭스

직접 본 드라마판 '참교육'은 원작의 핵심 설정인 '교권보호국'을 활용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세계관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원하는 느낌의 살을 새로 붙인 것에 가깝다. 판권을 사지 않고 이 설정만 빌려온다면 표절과 다름 없고, 유사한 세계관을 창조한다고 해도 표절 시비에 휘말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을 상대로 조건 없이 체벌이 가능한 '교권보호국'은 판타지 설정이다.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개연성을 손쉽게 해결해준다. 이 설정 없이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인 미성년자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응징할 수 없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쾌감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쉬운 길이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두고 '합법 응징 루트'를 새로 짜느니, 원작의 논란을 말끔히 걷어내는 편을 선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사회에 화두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속도감과 메시지,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까지 돋보인다. 원작의 낙인이 아니라면 많은 이들이 반길만한 작품이 탄생한 만큼, 시청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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