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볼넷 볼넷 볼넷→또 날아간 승리…롯데 대졸루키는 사직구장을 한참동안 못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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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이 다 잡았던 경기를 날렸다.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박정민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박정민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신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1차 대만 타이난에 이어 2차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한 박정민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1홀드 1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박정민은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는데, 당시 위기 상황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고, 이후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첫 홀드와 승리까지 자연스럽게 손에 넣었다. 그러면서 롯데 불펜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박정민이 어려움을 겪는 경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난달 23일 삼성전에서 ⅔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뒤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다시 부활하는 듯했고, 이날 2-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르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박정민은 이날 롯데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박정민은 첫 타자 심우준을 상대로 초구부터 볼을 던지더니,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오재원을 상대로는 3B-2S의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김현욱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롯데 벤치는 박정민을 믿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패배로 이어졌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박정민은 요나단 페라자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롯데는 박정민을 빼고 현도훈을 투입했고, 현도훈이 문현빈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롯데는 마무리 최준용을 하이레버리지 상황에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노시환에게 동점타, 허인서에게 역전타를 허용하게 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그리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준우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의 상황에서 페라자에게 적시타, 노시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2-7로 패하게 됐다. 이로 인해 김태형 감독의 800승 달성이 세 번이나 밀리게 됐다.
경기가 막판에 뒤집어진 것도 있었지만, 완전히 승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가자, 이날 사직구장 1루와 우익수 쪽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팬들은 그야말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던 만큼 박정민에게 손가락질을 할 순 없지만, 직전 등판이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으로 이틀 휴식을 취한 후의 등판이었음에도 영점을 아예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충격적이었다.
컨디션도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좋을 때에는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투수인데, 이날 박정민은 151km를 한차례 마크했으나, 이외에는 모든 직구가 140km 중·후반에 머물렀다.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현욱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박정민과 1루 불펜에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질책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박정민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멘탈을 잡아주기 위한 이야기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치명적인 패배를 자초했지만, 이런 과정들은 박정민이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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